상단영역

실시간뉴스
편집 : 2024-04-26 19:24 (금)

본문영역

[출향인을 만나다-1957년 출범한 ‘당진향우회’]
역사와 전통의 당진 대표 향우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천 여명의 회원, 다양한 소모임 활발히 활동

▲ 사진 왼쪽부터 시계 반대방향으로 정종덕 회장, 이우현 상임위원장, 윤순하 조직특위위원장, 김종서 사무총장, 이수호 총무부회장, 박상호 당진향우장학회 사무국장, 이범용 수석부회장

편집자 주- 지역에 교육기관이 부족한 탓에 학창 시절부터 타지 생활을 시작해 오랜 기간 고향을 떠나 있는 이들이 적지 않다. 출향인들이 밀집된 지역을 찾아가 그들이 활동하는 모습과 각 분야에서 성공한 출향인들의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고향이라는 단어 하나만으로도 왠지 모를 아려함이 묻어 나온다. 더욱이 고향을 떠나 오랜기간 타지 생활을 하다보면 고향은 마음의 안식처이기도 하다.
마음의 안식처이자 뿌리가 되는 고향 당진의 발전과 출향인사들의 친목 도모를 위해 당진향우회는 1957년 출범했다.

1957년 초대 회장으로 전 성균관대 교수이자 성균관 부관장이었던 안인식(1969년 작고) 선생이 선출됐다.
이후 김찬영(전 대법관, 작고), 원용석(전 경제기획원 장관, 작고), 이종근(전 종근당 회장, 작고), 김원기(재무부 장관·경제기획원 장관, 작고), 이종은(전 (주)신성 부사장), 이병하(신성대학 총장), 장석제(성환 파이넨스 대표이사), 장석태(도서출판 여문각 대표이사), 김지회(전 문예기획 대표), 성용길(전 동국대학교 교수), 표상기(상지상사(주) 대표이사), 이관용(동양무역(주) 대표이사) 회장 등이 당진향우회를 이끌어 왔다.
이어 지난해 당진향우회 제54차 정기총회에서 제15대 회장으로 정종덕 회장이 취임했다.  정종덕 회장은 “당진향우회는 1957년 출범해 반세기 넘는 전통과 역사를 가지고 있는 단체로 약 7천명의 회원이 있다”며 “고향을 떠난 출향인들이 동참해 고향사랑과 정을 나누고 당진 발전을 위해 당진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출향인 간의 친목을 도모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당진향우회는 설립 초기 재경당진향우회로 출범한 후 재경당진군민회로 명칭을 변경했다. 그러다가 지난 2008년 제13대·제14대 회장이었던 이관용 회장이 서울에만 국한하지 말고 타 지역에 살고 있는 출향인사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하자는 취지에서 당진향우회로 변경하게 됐다.
정종덕 회장은 “많은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지만 젊은 향우들을 발굴해 영입하는 것이 당진향우회의 가장 큰 과제”라며 “젊은 향우들을 영입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당진향우회에서 20년간 활동해온 이범용(57) 수석부회장은 “당진향우회는 선후배 간 질서와 예절을 바탕으로 가족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화합과 협동이 잘되고 있다”며 “선배들이 잘 이끌어 주어 모범적인 향우회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후배 육성을 위해 장학회 설립
당진향우회는 고향의 후배를 육성하기 위해 장학회를 운영하고 있다. (재)당진향우장학회는 1974년부터 1989년까지 15년간 당진향우회를 이끌어 온 김원기 회장이 재임 중인 1986년 장학금을 모금해 장학회를 설립했으며 이후 매년 고향의 후배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오고 있다.
특히 종근당의 고 이종근 회장이 주식 6300여 주를 기부하는 등 회원들과 출향인사들이 십시일반으로 모금한 기금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재)당진향우장학회는 김원기 회장 퇴임 이후 고촌장학재단에서 위탁 운영을 해오다 제13대 이관용 회장이 당진향우회로 운영권을 이관해 재단 명칭을 (재)당진향우장학회로 변경했다. 또 장학회의 주소지도 당진향우회 사무소로 변경하고 이사와 감사 등 임원진을 새롭게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당진향우회 장학회에서 매년 5~10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현재까지 혜택을 받은 학생들의 수만 수백명에 달하고 있다.

 

당진향우회 산하 각종 소모임 활발
당진향우회 산하에는 각종 소모임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각 읍면 향우회가 조직된 것은 물론 각 분야별 소모임도 구성돼 운영되고 있다. 골프회를 비롯해 세무사들의 모임인 세우회와 금융인회, 기업인회, 관악회, 교수협의회, 법조회 등 다양한 분야의 모임이 구성되어 있다.
당진향우회 산하에 가장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소모임은 6개의 산악회다. 오는 5월13일 아미산에서 당진향우회 산악인연합회가 대규모 신행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당진향우회 산악인연합회는 재경 당진산악회를 비롯해 몽산산악회와 재경 한마음산악회, 재경 송악초교 총동문 산악회, 재경 신평산악회 등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정종덕 회장은 “올해로 당진향우회 산하 각 소모임으로 구성되어 있던 산악회의 연합회가 결성된 지 5년째가 되어 오는 5월13일 아미산 산행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당진향우회 산하 모임 중 가장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단체”라고 말했다.

 집행부 명단 △회장:정종덕 △사무총장:김종서 △수석부회장:이범용 △상임부회장:성용우, 김성자 △총무부회장:이수호 △감사:남상수, 이기수 △당진읍민회장:김행현 △합덕읍민회장:표경렬 △송악읍민회장:김재복 △고대면민회장:최형일 △대호지면민회장:남상수 △정미면민회장:이재길 △면천면민회장:조성명 △순성면민회장:이충호 △우강면민회장:조성룡 △송산면민회장:성용우

 

임원들의 한마디

정종덕 당진향우회 회장 : 지난 25년간 당진향우회 활동을 했다. 당진향우회 활동을 통해 고향에 대한 사랑을 항상 느끼게 됐으며 향우회 내에서 무엇인가 도움이 될 만한 것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임원 활동과 향우회 회장까지 역임하게 됐다. 당진향우회를 통해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이우현 상임위원장 : 당진향우회는 타 지역 향우회보다 끈끈한 정이 더 많다. 보다 더 회원 간 끈끈한 정을 나누며 발전시켜 나갔으면 한다. 당진향우회 활동을 하면서 2003년과 2010년 두 번에 걸쳐 향우회 인명록을 만들었다. 어려운 점이 많았지만 7천여 명의 회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인적사항을 파악하면서 거부감을 느끼는 회원도 있었지만 인명록은 당진향우회의 역사가 될 것이기에 인명록을 만들고 난 뒤 보람을 느꼈다.

윤순하 조직특위위원장 : 20여 년간 향우회 활동을 해왔다. 1991년 서울 63빌딩에서 600여 명의 회원들이 모여 가졌던 총회가 아직도 생각난다. 또 이병하 신성대학 총장이 향우회장을 맡았을 당시 이병하 총장이 자비를 들여 향우회 임대료를 부담해 오늘에 사무실을 마련해 운영할 수 있었다. 젊은 사람들의 참여가 저조해 고향생각 보다는 생업이 우선시 되며 자연스럽게 향우회나 동창회 모임에 소홀할 수밖에 없다. 젊은 향우들의 참여를 어떻게 확대해 나갈 것인지 고민이다.

박충섭 자문위원 : 지난해까지 자문위원장과 당진향우장학회 이사를 맡아 왔다. 고향 당진이 충남은 물론 전국에서도 대표적인 곡창지대다. 시에서 농공정책을 활발히 펼쳐 농업분야에 지원과 투자를 해줬으면 한다.

이수호 총무부회장 : 지난 2003년부터 당진향우회 활동을 해왔다. 과거 선배들의 세대는 고향이라는 정에 의해 향우회 활동을 했지만 젊은 세대들은 정보다는 모임 안에서 이득이 있는 것을 찾기를 원하고 있다. 젊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진향우회를 좀 더 일찍 알았다면 좀 더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든다. 향우회 활동을 통해 고향에 대한 소식도 많이 접하고 향우회를 통해 사회적으로 성공하신 훌륭한 분들을 많이 만나고 알게 돼 자부심을 느낀다.

김종서 사무총장 : 당진 출신으로 사회적으로 성공하신 분들이 많지만 이분들의 참여가 저조한 상황이다. 보다 많은 분들이 향우회과 고향에 관심을 많이 가져 주셨으면 한다.

이범용 수석부회장 : 많은 사람들이 목적의식을 가지고 살지만 너무 목적을 따지기보다는 고향사랑과 회원 간 끈끈한 정이 넘쳐 좋다. 14년 정도 향우회의 행사 사진을 촬영하며 향우회를 알리는데 노력해왔다. 다방면에 재능을 가진 이들이 많다. 사진 전문가는 사진으로, 만화나 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그림으로, 체육인은 체육으로, 글을 쓰는 사람은 글로 향우회와 함께 했으면 한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