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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진축제
  • 입력 2012.04.23 14:13
  • 수정 2016.02.01 20:49
  • 호수 906

[기지시줄다리기 4일간의 함성]
나라의 평안과 풍년을 기원하는 500년 전통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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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볼거리 속에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져
전국 다양한 민속줄다리기 시연 펼쳐

“의여차!”
대장의 구령에 맞춰 지역 주민과 관광객 수만명이 힘을 합쳐 줄을 끌기 시작한다. 110m에 이르는 초대형 줄이 꿈틀꿈틀 움직였다. 거대한 줄이 제작된 기지시초등학교에서 행사가 열리는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까지 약 1.5km 거리를 단합된 사람의 힘으로 옮기는 모습은 그 자체로 장관이었다.

 

 

 

 

 

 

 

 

 

 

▲ 농악대의 모습
암줄과 수줄이 이동하는 동안 수많은 농기들과 농악대의 장단이 참여자들의 흥을 돋우었다. 3시간이 넘게 이어진 줄나가기가 마무리 되자 비녀장이 암줄과 수줄을 결합시켰다. 줄이 미세혈관처럼 펴지고 본격적인 줄다리기가 시작되면서 줄다리기박물관 운동장 가득 사람들의 함성으로 메워졌다.

 

 

 

 

 

 

▲ 행사장을 방문한 외교사절단
줄다리기에서 수상(물위마을)이 이기면 나라가 평안하고 수하(물아래마을)가 이기면 풍년이 들어 백성들이 배불리 잘 산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줄다리기 행사장을 찾은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은 줄에 함께 몸을 맡기고 하나가 되어 축제를 즐겼다.

 

 

 

▲ 인사말을 전하는 안희정 도지사

지난 12일부터 나흘간 이어졌던 기지시줄다리기 축제의 막이 내렸다. 특히 올해는 시 설치를 기념해 역대 최대 규모로 행사가 치러져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궁도대회와 농악대회, 팔씨름대회, 스포츠줄다리기대회 등 크고 작은 대회가 이어졌고 국수봉 당제와 전국 민속줄다리기 시연, 택견 시연, 줄고사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봄이 완연한 따뜻한 날씨까지 더해져 축제를 찾은 관광객들도 대회 규모 만큼이나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 농악대의 모습
한편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제로 지정된 기지시줄다리기는 내년에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신청할 예정이다.

 

 

 

 

 

 

 

 

미니인터뷰 권오동 축제위원장

 “유네스코 등재 위해 노력”

“기지시줄다리기는 지역의 재난을 방지하고 농민들의 풍년을 기원하는 500년 전통의 행사입니다. 기지시줄다리기를 잘 보존하여 후세에 계승해 나가야죠. 나라의 평안과 농사의 풍년을 기원했던 마음을 담아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권오동 기지시줄다리기 축제위원장은 “특히 올해는 밀양의 감내게줄당기기, 삼척의 기줄다리기, 영산 줄다리기, 밀양 백중놀이 등 전국의 주요 민속줄다리기를 재현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전통 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켜 축제 활성시키는 한편 유네스코 등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축제를 위해 고생해 준 자원봉사자를 비롯해 고생하신 모든 분들 덕분에 축제가 잘 마무리될 수 있었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미니인터뷰 이승호, 이진선 부부(서산 고북면) 가족

“이색적인 전통축제 즐거워”

기지시줄다리기를 처음으로 찾은 이승호, 이진선 부부의 가족들은 들뜬 모습이었다.
이승호 씨는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왔는데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아 재밌다”며 “스포츠줄다리기 경기를 처음 접했는데 소수의 인원으로 경기를 펼치는 모습이 이색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행사 진행이 매끄럽지 못해 아쉬웠다”며 “사람들이 가까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통제 라인을 설치하고 경기장 무대를 조금 높게 설치한다면 관람객들이 좀 더 편안하게 경기를 즐길 수 있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왼쪽부터) 수하 비장 임성철, 수하 두목 서상동, 수상 두목 김영배, 수상 비장 이근용

미니인터뷰 줄나가기 두목과 비장

“찾아준 관광객에게 감사

두목과 비장은 줄나가기의 주인공들이다. 줄 위에 서서 구령을 넣으며 줄 당기는 사람들의 호흡을 맞추는 역할을 한다. 두목은 선두에서 총 지휘를 맡고 비장은 줄 중간에서 두목의 역할을 보조한다.
서상동 수하 두목은 “줄을 무사히 옮기고 난 뒤 뿌듯한 마음은 줄나가기의 어려움을 잊게 한다”고 말했다. 임성철 수하 비장은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와 성황리에 행사가 끝났다”며 관광객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영배 수상 두목은 “한달 넘게 준비했는데 1시간 만에 줄다리기 행사가 끝나면 허망하기도 하다”며 시원섭섭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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