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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향인을 만나다 3 경기도의회 이재천 의원]
경기도의원 2년차 이재천 의원의 고향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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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성면 나산리 출신, 순성초·면천중 졸업
당진시 설치에도 힘써 감사패 받기도

[편집자주] 지역에 교육기관이 부족한 탓에 학창 시절부터 타지 생활을 시작해 오랜 기간 고향을 떠나 있는 이들이 적지 않다. 출향인들이 밀집된 지역을 찾아가 그들이 활동하는 모습과 각 분야에서 성공한 출향인들의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 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이재천 도의원

순성면 나산리 출생
순성초(38회), 면천중(29회)
안양과학대학
경기도의회 도의원
도시환경위원회 간사
재안산당진향우회 5대 회장 역임

경기도의회 이재천(안산시) 도의원은 순성면 나산리 출신이다. 중학교를 졸업하면서 고향을 떠난 그는 1996년 새정치국민회의 안산갑 청년부장을 시작으로 정치계에 입문하면서 줄곧 안산에서 살고 있다. 재안산당진향우회 초대 사무국장을 맡아 향우회 창립 멤버로 활동할 만큼 고향에 대한 애향심을 자랑하는 이재천 씨, 봄비가 내리던 지난 14일 그가 오랫동안 보좌하고 있는 김영환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그는 자리에 앉자마자 어린 시절 고향에서의 추억부터 꺼내 놓았다.

갈산천에서 물장구 치던 꼬마 시절

“순성초등학교를 다닐 적에 갈산천에서 참 많이 놀았어요. 지금은 매실나무가 멋지게 심어져 있지만 그때만 해도 어느 시골동네에나 있는 냇가였죠. 여름이면 일부러 냇가를 따라 집에 가곤 했어요. 친구들이랑 물고기도 잡고 물장구도 치고, 그때 참 좋았죠.”
이재천 의원은 “어릴 적엔 운동 좋아하고 부모님 말 잘 듣는 비교적 내성적인 아이였다”며 “얼마 전 고향집에 갔을 때도 어머니가 어릴 적에는 말도 잘 듣더니 왜 다 커서는 말을 안 듣냐며 우스갯소리를 하셨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타지 생활을 하면서 힘들 때마다 고향 밤하늘에 뜬 별을 보면서 마음을 다 잡곤 했었다”며 “고향에서 친구들과 만나 함께 추어탕 끓여 놓고 마시는 막걸리 한 잔이 꿀맛처럼 좋다”고 말했다.
누구에게나 고향은 어머니 품 같다고 하지 않던가. 오랫동안 객지 생활을 해 온 데다가 인심까지 얻어야 하는 정치인으로서의 삶을 사는 그에게 고향은 늘 대가없이 모든 걸 내어주는 어머니 같은 곳일 터다.
그러한 이유로 그는 지난해 당진 시설치가 한창일 때에도 힘을 보탰다. 당진시설치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수 있도록 뛰어다닌 것.
“고향 일이니 열심히 뛰어다녔죠. 시청 개청식을 할 때 초청을 받아 감사패도 받았는데 기분 좋았어요. 고향에 대한 애정으로 한 일인데 고향 분들이 알아주시니 감사했고요.”

고향 떠나 안산에서 정치에 입문

이재천 의원은 안양과학대학 전자과를 마치고 인천에서 잠시 직장생활을 했다. 그러다 안산으로 내려와 자동차 부품 제조업을 8년간 하던 차에 지인의 소개로 김영환 국회의원을 만나게 됐다.
“우연한 기회에 김 의원님을 만났어요. 김 의원님이 처음으로 안산에서 국회의원에 출마를 준비하고 계실 때 였어요. 인품을 보고 조금씩 돕기 시작하면서 정치에 발을 들여 놓게 됐죠. 처음에는 사실 한 발만 담그고 있는 정도였는데 청년국장을 맡아달라는 요청에 본격적으로 정치에 입문하게 됐어요. 그때 제 나이가 36살이었죠.”
그 뒤로 김영환 국회의원이 당선됐고 이재천 도의원은 사무국장과 보좌관을 연이어 맡으며 측근에서 일하게 됐다. 이후 18년이 흐르는 동안 이 의원은 변함없이 김 의원의 곁을 지키고 있다.
보좌관을 맡고 있던 이 의원은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안산시 제4선거구에 출마해 56.3%의 지지를 얻어 경기도의원에 당선됐다.
“보좌관 생활을 하면서 지역 주민들의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많이 들었어요. 지역 현안은 물론이고 민원 현장에도 방문하게 됐죠. 지역의 여론을 취합해 김 의원님께 전달하고 문제가 해결되었을 때 느꼈던 보람이 컸어요. 경기도의원으로 출마해 당선된 뒤에도 지역주민들의 고민과 문제를 해결해 주고 얻는 보람이 가장 크죠.”
 
요즘 도의원 생활과 포부

이재천 의원은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다. 때문에 주요 관심사는 전형적인 계획도시인 안산의 도시 환경을 좀 더 쾌적하게 하는 데에 있다. 특히 다양한 교육 현장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일에도 힘쓰고 있다.
“안산시가 광명, 의정부와 함께 고교평준화 지역이 되었어요. 때문에 근래에는 시내권에서 벗어난 외곽 지역의 노후화된 학교 시설을 개선하는데 힘쓰고 있어요. 경기도에 예산을 배정받아 학교에 지원되도록 노력하고 있죠. 도의원에 당선되고 나서 처음으로 한 일도 성포중학교에 냉방시설을 지원한 일이었어요. 아이들이 여름에 냉방이 되지 않아 더위 속에서 고생하며 공부했던 것을 해결해 줄 수 있어서 무척 기뻤죠.”
이 의원은 “앞으로 안산 시민들이 더 안락한 환경 속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며 “어느덧 의정활동의 절반을 달려왔는데 그동안 못 돌아봤던 곳을 챙기며 남은 의정활동 열심히 하고 다음 선거에는 한 번 더 출마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산 출향인으로서의 활동, 시 승격

이 의원은 안산에 살면서도 부모님과 조모님이 살고 있는 고향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았다. 그러다 안산시에 살고 있는 고향 선배들과 함께 재안산당진향우회를 결성하게 됐다. 초대 사무국장을 맡아 향우회가 자리를 잡을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데 한 몫 했다. 재안산당진향우회는 경기도 충청향우회 중에서도 상위권에 꼽힐 정도로 활성화되어 있다고.
이 의원은 또 모교인 순성초등학교에 도서벽지에 과학도서를 보내는 사이언스 북 스타트 운동을 진행해 200권의 책을 기증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고향 당진이 시가 되었는데 도농복합시로 농촌도 잘 살고 도시로서의 복지도 누릴 수 있는 도시가 되길 바란다”며 “고향을 위한 일이라면 작은 일이라도 언제 어디라도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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