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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소개
  • 입력 2012.05.03 08:39
  • 수정 2017.08.07 14:33
  • 호수 906

고대다윗어린이집 국호정 원장이 추천하는<긍정적인 밥(69인의 좋은 시를 찾아서)>
“시를 좀 더 편안하게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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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호정 원장은 <긍정적인 밥(69인의 좋은 시를 찾아서)>은 다양한 시들을 엮은 책으로 시를 읽는 동안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다며 추천했다.
“몇 해 전 몸이 아팠을 때 선물 받은 책인데 좋은 시들이 많아서 간직하고 있었어요. 시라고 하면 막연하게 어렵다는 생각에 거부감이 들 수도 있는데 <긍정적인 밥>은 시와 함께 시평이 실려 있어서 시를 좀 더 편안하게 접근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국 원장은 “반대로 시평 때문에 더 다양하게 생각하지 못하고 시평에만 국한된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시평을 통해 시를 보는 눈을 키우는 효과도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예술은 공감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시나 그림을 이해하지 못하고 너무 어렵게만 느끼는 것보다 평론을 통해 공감하고 이해하는 접근이 중요한 것 같아요. 예술은 감정, 생각, 느낌에 대한 출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책 제목처럼 좀 더 긍정적인 생각, 다양한 시각으로 세상을 볼 수 있는 책인 것 같아요.”
국 원장은 “병문안을 갈 때 들고 갈 책으로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국호정 원장은 시집에 실린 시 중 봄에 잘 어울릴 것 같다며 김지하의 ‘중심의 괴로움’과 자신이 직접 지은 시라며 ‘참나리꽃 연가’ 등 시 두 편을 함께 소개했다.

<2012 신춘문예 당선시집>
주요 일간지의 신춘문예 시ㆍ시조 당선작을 모아 묶은 당선시집『2012 신춘문예 당선시집』. 2012년도에는 주요 일간지의 신춘문예 시(9명), 시조(4명) 당선자들의 당선작과 신작시를 비롯하여, 당선 소감 및 심사평이 수록되어 있다.
<왜 사랑하느냐고 묻거든>
우리 시대 유명 시인 57인이 ‘사랑’이라는 주제로 새롭게 쓴 신작시를 모았다. 참여한 시인들의 면모도 각양각색이다. 세대를 비롯해, 시를 쓰는 방식도 각기 다르지만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저마다의 사랑법을 풀어놓았다.

 

 

중심의 괴로움 - 김지하

봄에
가만 보니
꽃대가 흔들린다

흙밑으로부터
밀고 올라오던 치열한
중심의 힘

꽃피어
퍼지려
사방으로 흩어지려

 


괴롭다
흔들린다

나도 흔들린다

내일
시골 가

비우리라 피우리라

 

참나리꽃 연가 - 국호정

섬마다 바위마다
참나리 꽃그림자 드리운다.
꽃대공 밑에도 툭, 바위틈새 밑에도 툭, 툭툭
사랑의 꽃그림자 드리운다.

검붉은 소망을 담아
그냥 지나가는 바람을 따라잡아
생명의 빛깔을 뿌려놓았다.

수평선 끝자락까지
일렁일렁 파도를 토닥이면서
작렬하는 태양보다도 더 활짝
너의 사랑을 피워 올리고 있다.

해마다 7월이면 어김없이 피어나
툭툭 순박한 사랑을 던져내고

먼발치서 가슴앓이하는 풋내기모냥
차마
나는 가까이 다가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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