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대학 앞에서 한식백반으로 유명하던 ‘동아리 식당’의 손맛이 등기소 맞은편 ‘소문난 집’으로 옮겨갔다. 주 메뉴는 유황오리 황토진흙구이다.
사장 이상일, 신옥섭 부부는 이 오리구이를 전수받기 위해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발품을 팔았다.
“처음엔 가공한 오리를 써봤는데 영 맛이 안 나더라고요. 그래서 농장 직거래를 통해 그날그날 잡은 생 오리만을 사용하고 있어요.”
유황오리 황토진흙구이는 인삼, 대추를 비롯해 한약재와 견과류 등 23가지의 재료를 오리 뱃속에 채워, 황토로 만든 토기에 담아 3~4시간 정도 구워 냈을 때 비로소 제 맛을 낸단다. 음식이라기보다 ‘보약’이다. 때문에 최소 3시간 전 예약은 필수.
이상일 사장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잡숴보신 분들은 다 좋아 하더라”며 “조리 과정이 다소 까다롭지만 그만큼 정성이 들어가 손님들의 반응이 좋다”면서 음식에 대한 자부심을 보였다.
이밖에도 ‘동아리 식당’ 시절부터 12년 동안 해온, 직접 육수를 우려 내 만든 냉면과 해독작용이 있는 팥과 녹두를 넣은 ‘팥 삼계탕’도 놓칠 수 없는 메뉴다. 또한 어르신을 모시고 가면 유황오리 황토진흙구이를 5천원 할인된 가격에 대접한다. 일명 ‘효도 오리’다.
“어렸을 때 할머니 할아버지가 저를 참 예뻐해 주셨는데 어르신들을 보면 아직도 그 생각이 나요. 부모님 모시고 온 가족이 와서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면 참 흐뭇해서 시작하게 됐지요.”
●가격:유황오리 황토진흙구이(5만원), 구찌뽕 유황오리백숙(4만9천원), 유황오리 주물럭(4만5천원), 냉면(6천원), 오리정식(점심메뉴 1만원), 팥 삼계탕(1만2천원), 효도 오리(4만5천원)
●연락처:358-5289
●위치:대덕동 대들보함흥면옥에서 등기소 방향 200m좌측 등기소 정문 맞은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