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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이 답이다 5 -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벨리 ‘굿윌’ 2] 주주가 아닌 사회를 위한 주식회사 운영

참전용사, 전과자, 장애인 등 첫 취업의 기쁨 누려 박기욱l승인2012.06.26 09:29l(91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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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대한민국은 자본주의체제를 채택한 국가다. 자본주의는 기본적으로 경쟁을 기반으로 한다. 따라서 필연적으로 경쟁에서 뒤처지는 사람들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개인의 노력이 부족한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장애를 가지거나 나이가 많고 언어가 익숙치 않아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도 있다. 일부 기업은 이처럼 취약계층에 놓인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희망을 준다. 또한 사회에 공익적인 사업을 진행하며 발생한 수익금은 사회에 환원한다. 세상에 이런 기업이 과연 존재할지 의문이지만 세상에 희망을 전하고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 사회적기업을 이끄는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 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전 세계 각지에 지사를 거느린 세계적 기업으로 거듭난 굿윌의 태동은 보스턴에서 이뤄졌다. 1902년 당시 감리교 목사였던 에드가 헬름즈(Edger J.Helms) 박사는 실업자와 부랑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자선사업을 하면서 시작됐다. 기부받은 식품이나 의류를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하던 헬름즈 박사는 자선사업 만으로는 그들을 변화시킬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수선과 세탁 등 간단한 일을 시키고 이를 판매토록 했다.
굿윌의 모토인 ‘자선을 아닌 기회’는 이렇게 시작됐다.

 

   
 

뉴욕에 ‘굿윌(Goodwill)’ 설립

굿윌이 본격적인 성장을 시작한 것은 1915년에 이르러서다. 뉴욕신교도 선교회의 도움을 받아 뉴욕 멘하튼에도 굿윌이 설립됐다.
이후 장애인과 소외계층을 위한 프로그램이 본격 가동됐다. 기부받은 물품을 수선하고 세탁해 시장에 판매하고 여기서 생긴 수익은 취업을 돕는 프로그램 운영에 투입됐다. 일자리를 통해 어려운 이웃들이 자립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 것이다.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 1927년에는 샌프란시스코에도 굿윌 지사가 설립됐다. 현재는 전 세계 180여 곳에 지사를 두고 있는 대표적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했다.

 

   
 

첨단산업의 중심 실리콘벨리의 굿윌

굿윌 실리콘벨리 지사는 미첼 팍스 지사장이 이끌고 있다. 주류 도매업을 하던 그는 2년 반 정도 전부터 굿윌을 맡아 경영하고 있다. 팍스 지사장이 굿윌을 맡으며 제일 먼저 추진한 것은 임원진에게 재정 관리 기술을 교육한 일이다.
그는 사회적기업이라도 수익을 만들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때문에 재정 전문가를 영입하고 기업의 시스템을 도입해 수익 구조를 개선하는데 힘썼다.
이를 통해 270만 달러의 적자에 허덕이던 지사를 2년 만에 110만 달러 흑자로 전환시키고 550명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었다. 그 중 180명은 더 좋은 일자리를 찾아 기업에 취직하는 성과도 거뒀다.

 

   
 

새로운 형태의 주식회사 운영

통상적으로 주식회사는 주주의 이득을 위해 운영된다. 기업의 최대 목표는 이윤 극대화이고 벌어들인 소득은 주주들에게 돌아간다. 하지만 주주의 이득이 아닌 공공의 이득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기업이 있다.
미국에서는 이를 ‘클래스B 주식회사’라고 칭하는데 이들 회사는 주주의 이득보다 미션이라고 하는 사회적 공공 증진을 목표로 한다. 여기에 투자하는 주주들도 본인들이 수익을 얻기보다는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회사에 투자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투자자와 경영자 모두 기업의 근본적 목적을 사회 공공의 이득을 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행정에서는 이러한 기업의 세금을 감면해 주는 대신 경영자가 수익을 가질 수 없도록 통제하고 있다.

취약계층 첫 취업 기쁨 맞봐

굿윌에서 근무하며 취업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을 받는 사람들 중에는 한 번도 취직해 본 적이 없는 사람들도 많다. 이들은 사회 생활에 필요한 태도와 말투, 습관 등을 몸에 익히지 못하고 있었다. 굿윌에서는 이들에게 사회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교육에서부터 컴퓨터, 회계 등 전문기술까지 알려준다. 이를 통해 참전용사와 전과자, 장애인 등이 첫 직장에 취업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정부의 지원을 받아 마약 전과자에게 1:1 카운슬링을 제공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돕고 있다.


박기욱  kwinsid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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