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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로컬 커뮤니티 현주소와 전망
세계 최고의 지역신문 포랄베르거 라흐리히튼을 가다(상)
주민 53%가 구독하는 지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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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신문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언론상’ 수상

[편집자주] 인터넷의 등장에 이어 포털, SNS, 팟캐스트 등 정보·통신의 빠른 발달로 인해 하루가 다르게 다양한 매체가 쏟아지고 있다. 방송 또한 메이저 중앙언론들이 종편 시장에 뛰어들어 사활을 건 생존 경쟁을 하고 있다. 이번 기획은 지역 언론을 기반으로 지역신문은 물론, 인터넷포털, 지역공동체 라디오, 웹TV 등을 통해 올드미디어와 뉴미디어의 복합산업으로 성공한 국내외 언론사와 언론분야 전문가 제안를 통해 지역언론의 현 주소와 전망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기획은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지원을 받았습니다. (당진시대, 평택시민신문, 고양신문, 남해시대, 태안신문 공동취재)

글 싣는 순서
1. 지역공동체 라디오 방송 마포FM
2. 세계최고의 지역신문 포랄베르거를 가다(상)
3. 세계최고의 지역신문 포랄베르거를 가다(하)
4. 광역 지역신무의 대표주자 독일 MD 언론 그룹
5. 독일 MD그룹의 마케팅 전략과 연관 산업 성공 사례
6. 경남도지역신문발전위원회
7. 원주투데이 사례로 본 지역신문의 미래
8.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장호순 교수
   ‘미국의 지역언론 현주소’
9. 경기대 신문방송학과 김택환 박사
   ‘유럽의 지역언론 현주소’

 

 

인구 38만의 작은 주
포랄베르거는 인구 820만의 오스트리아 9개 주 가운데 인구 38만 명(인구로 볼 때 평택시 정도의 규모)으로 가장 작은 주다.
포랄베르거 지역은 북쪽으로는 독일, 반대쪽으로는 스위스가 인접해 있고 60-70년대부터 인쇄업이 주요산업으로 발달했다. 이외에 메탈, 금속산업이 지역산업에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며 겨울에는 스키 관련 관광산업이 활발하다.
3-4%의 낮은 실업률을 자랑하지만 스위스, 독일과 인접해 있어 임금과 물가는 높다고 한다.
포랄베르거 내 유일한 지역언론그룹인 <포랄베르거 라흐리히튼>(이하 VN)이 있는 도른비른 지역은 알프스 산맥에 위치한 인구 4만5000명의 아름다운 관광지다. 자동차로 30분만 가면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가 맞닿은 보덴호수가 있는 린다우라는 세계적인 휴양지가 자리하고 있다. 포랄베르거의 주도 브레겐츠는 도른비른과 20분 거리에 위치한다.

VN신문 7만 독자, 라디오방송 운영


이 작은 도시에 위치한 지역언론그룹 VN이 전 세계의 언론 가운데 주목을 받고 있다. VN은 2006년 서울에서 열린 세계언론인대회에서 수많은 전국지를 제치고 세계신문협회 ‘올해의 신문’으로 선정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1945년 창간한 VN은 독자시장의 53%가 구독하는 7만부의 <브이엔>과 11-12%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일간지 <노이에>를 소유하고 있다.
<노이에>는 연예뉴스, 범죄기사, 유명 인사에 관한 뉴스를 제공한다.
또한 젊은층을 겨냥하여 수요일과 일요일에 발행하는 <반앤보>는 15만부를 발행하면서 독자시장의 83%에 배달되고 있다. 이외에도 무가지 광고신문인 <아인카우프>와 <클라이네블레트>, 인터넷 사이트 <폴라테>와 포털사이트, 라디오방송 <안테네포랄베라그>를 소유하고 있다. 부동산, 자동차 관련된 별도의 홈페이지도 운영하고 있다.
만드레드 비켈 총무과 시설담당 매니저는 “편집부에 40명의 직원을 포함해 전체 430명이 언론사에 근무한다”고 밝혔다.

 

편집권 독립, 정치적 중립 원칙
VN 편집장 크리스티안 오르티너에 의하면 VN 신문은 “3대째 이어져 오는 가족경영의 소유구조지만 편집권 독립이 보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적으로는 초창기에 보수적 가치를 지향했으나 지금은 철저히 중립을 지킨다고 말했다. 크리스티안 오르티너는 “시민포럼 등을 통해서 시민의 정치의식을 고양하는 일은 하지만 정치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정치적인 입장을 갖는 것은 배제한다”고 말했다.
크리스티안 오르티너에 의하면 오스트리아는 전체 300만 인구가 지역신문을 구독할 정도로 신문구독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다. VN은 시민포럼을 통해 독자들의 참여와 정치의식을 고양시키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기획취재팀과  VN 편집장(왼쪽 두번째)

 

철처히 지역의 관점에서
지금은 포랄베르거에서 지역언론그룹 VN이 지역신문으로는 유일하다. 하지만 VN도 고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전국의 메이저 미디어 매체가 두 차례에 걸쳐 포랄베르거에 들어오려고 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을 이겨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지역의 관점에서 집중하고 지역신문에 가치를 두고 있는 VN의 철학과 이념에 있다고 VN 편집장 크리스티안 오르티너는 말한다.
철저히 지역의 관점에서 출발하고 시민들의 참여를 모티브로 하는 VN의 철학이 세계가 주목하는 언론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시민포럼이란?

주        최 : 라흐리히튼언론사
조        직 : 포랄베르거 내의 96개 지역으로 분리되어 포럼으로 운영
참여방법 : 시민들이 이름, 주소 등 개인 신상정보를 온라인에 입력
토론주제 : 독자들이 살고 있는 각 지역의 관심사 모두
                  예) ‘지금 살고 있는 지역에 횡단보도를 만들 것인가’
                  시의 행사에 사용되는 60만 유로가 적정한지에 대한 찬반투표 진행
운영 방법 : 시민들이 온라인 공간에 테마를 설정하여 올리면 다른 참여자가 의견을 올리면서 진행.
성        과 : 동 단위 자치단체장들도 포럼에 참여하여 행정에 반영.
                  시민들의 정치의식 고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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