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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향인을 만나다 11] 김석붕 청와대 문화체육비서관
“삼성, 청와대 이어 세 번째 직장 모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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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임기 내내 청와대 근무
정치권 진출은 진지하게 고민 중

 

[편집자주]  지역에 교육기관이 부족한 탓에 학창 시절부터 타지 생활을 시작해 오랜 기간 고향을 떠나 있는 이들이 적지 않다. 출향인들이 밀집된 지역을 찾아가 그들이 활동하는 모습과 각 분야에서 성공한 출향인들의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 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서울시의 주산인 북악산과 북한산의 중심에 청와대가 자리잡고 있다. 지난 4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명박 대통령 임기 초기부터 청와대에서 근무한 대호지 출신의 김석붕 문화체육비서관을 만났다. 김석붕 비서관은 성균관대를 졸업 후 제일기획에서 17년간 근무하다 이명박 후보 경선캠프에서 미디어홍보위원회 부단장을 역임하며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취임준비위원회 총괄기획팀장으로서 대통령 취임식을 기획했으며 의전비서관실과 국정홍보비서관실에서 행정관을 거쳐 홍보기획비서관실에서 선임행정관을 역임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문화체육비서관에 오르며 이 대통령 임기 내내 대통령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아버지 일찍 여의고 9남매 중 8째로 성장

대호지면 장정리 출생인 김석붕 비서관은 9남매(5남4녀) 중 8째로 태어났다. 할머니와 조카들까지 14명의 대식구가 한 지붕 아래 살았는데 7살의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여의고 어려운 가정 환경에서 성장했다. 형편이 어려워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운동화 한 번 신어보지 못했고 책가방 없이 책보에 책을 가지고 다녔다. 당시 장정리는 초등학교 6학년이 돼서야 마을에 전기가 들어올 정도로 오지였다고 한다.
“음식을 잘 먹지 못해 몸도 약했어요. 중학교 때는 대호지에서 천의까지 자전거를 타고 학교를 다녔는데 체력이 약해 너무 힘들었죠. 버스타고 학교 다니는 아이들이 너무 부러웠어요. 어린 마음에 힘들다고 떼를 쓰자 하루는 엄마의 부탁으로 윗집 선배가 자전거를 태워준 기억이 나네요.”
반에서 1등을 할 정도로 성적이 좋았지만 어려운 가정 형편에 대도시로 진학하는 것은 꿈도 꾸기 어려운 일이었다.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아버지 대신 집안을 이끌던 큰 형의 허락이 필요했다. 훗날 알게 된 일이지만 형수의 배려로 2살 터울이던 큰 조카를 대신해 대전으로 가서 고등학교를 다닐 수 있었다.
장학생으로 대학 졸업 후 제일기획 근무

나름대로 공부에 자신이 있었지만 고등학교 첫 시험에서 그가 받아든 성적표는 반에서 17등이었다. 뭔가 벽에 부딪힌 듯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시련은 그를 더욱 채찍질했다. 형편이 어려워 학원을 다니거나 참고서를 사 볼 수 없었지만 헌책방을 오가며 공부에 더욱 몰두했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과외 금지 조치와 함께 성과가 나기 시작했다. 1학년 마지막 시험에서 반 2등까지 성적이 올랐고 이후 장학생으로 성균관대에 입학했다.
대학 졸업과 동시에 삼성그룹의 제일기획에 입사해 17년간 근무하며 수석국장 자리까지 올랐고, 2002년에는 대한민국광고대상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06년 이명박 대통령과 만남

2006년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선거 캠프가 구성됐다. 김석붕 비서관은 미디어홍보위원회 부단장으로 이명박 대통령과 인연이 시작됐다. 선거 초반은 홍보전 싸움이다. 김석붕 비서관은 “일 하는 대통령 컨셉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며 “출판기념회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타운미팅을 통해 소통의 장을 마련했던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임기 내내 대통령실 근무

김석붕 비서관은 이명박 대통령 임기 시작과 동시에 대통령실 근무를 시작했다. 의전과 홍보 일을 맡아 행사를 기획하고 대통령을 수행했다. 또한 주요 국정 성과와 정책 아젠더를 홍보하는 일도 그의 몫이었다. 지난해 문화체육비서관에 오른 이후 문화와 예술, 체육, 컨텐츠, 문화재 등을 관리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김석붕 비서관은 “한국은 세계적으로 한류를 유행시킨 문화강국이다”며 “문화예술이 사회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힘들 쏟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런던올림픽에서 국민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주는 결과를 이끌어 내야 한다”며 “청소년들의 정서 함양과 건강 증진을 위한 정책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차관 승진설과 선거 출마설 나돌아

전임자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 임명되며 김석붕 비서관의 승진을 점치는 사람도 있고 대통령 퇴임 후 정계 진출을 예상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이에 대해 김석붕 비서관은 “차관 승진설은 고마운 말씀이지만 현재의 자리에서 남은 소임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며 결정은 대통령 뜻에 따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권 진출에 대해서는 주민의 공감이 필요한 사항이라며 “여러분들과 공감의 폭을 넓혀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아직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며 “한 번 선택하면 진득하고 굳건하게 추진하는 성격이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향후 진로를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진은 국제시대에 걸맞는 한국 최고의 교통요지입니다. 아직 발전 잠재력이 큰 만큼 마음을 열고 사람과 기업, 자본, 생각을 더 많이 받아들여야 합니다. 세계 무대로 나아가는 신생도시로서 틀을 새롭게 짜야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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