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다. 그렇다면 자녀교육에 있어 칭찬은 중요한 것일까? 김형란 고대초등학교장이 추천하는 <자녀교육, 사랑을 이용하지 마라>는 이같은 일반적인 생각들에 의문을 던지며 우리가 자녀에게 남발했던 오류 사례들을 제시한다.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의 원인이 한, 두 가지가 아니겠지만 아이들의 심리적 문제가 가장 큰 원인이에요. 특히 농촌에는 조손가정이 많아 가정 안에서 부모의 사랑을 느끼지 못하고 있죠. 궁핍한 사랑으로 아이들은 좌절과 분노를 느끼고 그것들로 인해 비뚤어진 성격이 형성되는 거에요.”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조건 없는 사랑임을 일깨워주는 이 책은 김형란 교장의 생각을 바꿔놓았다. 그녀는 “과거로 다시 돌아간다면 아이들을 잘 키울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의 주변에는 조언자가 없었기에 학부모들에게 자신이 그 역할을 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김형란 교장은 학부모들과 만나는 사랑방 모임을 계획 중이다.
“사랑방모임에 한명의 학부모만 온다 해도 진행할 생각이에요. 그로인해 한명의 학생이라도 잘 자랄 수 있다면 좋겠어요. 학교와 가정이 아이를 같이 키운다는 생각으로, 밀착 교육이 해결방안이라 생각해요.”
그녀는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인디언 속담을 가장 좋아한다고 했다. 아이의 교육에 부모와 학교의 관심이 중요하지만 지역주민들의 관심도 필요하다고 그녀는 주장한다.
“아이의 등, 하교 길에 마을 어른들이 한 마디씩 건넨다면 그 아이는 자신에게 관심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될 거에요. 그렇다면 자신을 알고 있는 사람이 많아지니까 나쁜 행동들을 자연스레 하지 않게 되겠죠.”
읽은 이가 밑줄 친 구절
우리가 조건에 따라 일시적으로 관심을 나타내는 말을 해서 자신의 가치가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는 느낌이 커지면, 어린아이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김형란 교장이 추천하는 다른 책
<8살 이전의 자존감이 평생 행복을 결정한다>
이 책은 아이의 인생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자존감’을 꼽는다. 아이의 자존감 형성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부모의 올바른 자녀 교육법에 대한 해답과 함께, 문제 행동을 보이는 자녀에 대한 해결 방안을 짚어준다.
<긍정심리자본>
긍정심리학을 기초로 한 이 책은 개인이 발전을 추구하는 긍정적 심리상태가 발전하도록 투자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형란 교장은 이 책을 접목시켜 아이들에게 긍정심리자본을 심어주려고 한다.
서보람 인턴기자 sbr878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