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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09.03 08:09
  • 수정 2017.08.07 14:26
  • 호수 924

카페 아미띠에 윤미경 대표가 추천하는<벽으로 드나드는 남자>
독서의 계절, 9월에 읽을 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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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카페 아미띠에를 방문한다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그림일 것이다. 갤러리 카페인 아미띠에는 시기에 맞춰 각종 전시회를 연다. 이후 조금만 둘러본다면 책으로 가득한 카페 안을 눈치 챌 수 있을 것이다. 책꽂이뿐만 아니라 선반도 책으로 가득한 아미띠에는 윤미경 대표의 취향을 한껏 보여주고 있다.

그녀의 서가에는 박완서, 최일남, 위화 등 그녀가 좋아하는 작가의 책과 소설, 에세이뿐만 아니라 예술, 문화, 역사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이 꽂혀 있다. “특정 장르를 가리지 않죠. 그리고 장소에 따라 보는 책도 달라요. 이 책을 읽다가 저 책을 보다가 다시 이 책을 보고 그런 식이죠.”
한권을 추천하는 것이 여간 힘든 그녀는 독서의 달, 9월을 맞아 장르가 다양한 4권의 책을  독자들에게 소개했다.

<벽으로 드나드는 남자>는 마르셀 에메의 단편모음집이다. 벽을 통과하는 남자의 이야기, 죽었으나 다시 기회를 얻어 천국에 가기위해 선행을 베푸는 남자의 이야기 등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이야기들이다.
“동화를 너무 좋아해서 이런 책도 많이 봐요. 이 책은 1920년대에 발표됐는데 그 당시에 쓰였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산뜻해요. 오래된 이야기지만 이 책을 읽고 삶에 대해 조금은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어요.”

어느 날, 윤 대표는 잡지 <페이퍼>에 소개된 황경신 작가의 글을 보고 “그녀의 문체가 좋아서 다른 책들도 찾아보게 됐다”며 <그림같은 세상>과 <그림같은 신화>를 소개했다. 두 책은 그림에 대한 이야기로 현재 화성미술협회 소속 작가로 활동 중인 그녀의 관심사 모두를 충족시켜주었다. 두 책 모두 짧은 글들로 구성돼 있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책 제목이 추리소설을 연상시켜 선택하게 됐다는 <지문 사냥꾼>. “작가에 대한 사전정보 없이 책을 읽게 됐는데 작가가 이런 상상력을 갖고 있다는 것에 놀랐어요. 평소 말로 표현하기 어렵던 이야기들이 속 시원하게 쓰여 있어서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요.”

추리소설은 아니지만 인간의 본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이 책은 가수 이적의 유머와 상상력이 담겨있다. 다소 황당한 부분도 있지만 ‘다들 그렇게 사는구나’라고 공감하며 웃을 수 있는 책이다.
최근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책을 볼 수 있는 어플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윤미경 대표는 짜투리 시간을 이용해 무료로 전자책을 볼 수 있는 어플로 현진건, 김유정 등 고전 작가들의 작품을 읽고 있다.
“고전을 읽을 때면 항상 마음이 짠해요. 가슴에 와 닿으면서도 그 힘든 시기를 어떻게 살아냈을지 마음이 아파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잠깐의 시간을 이용하세요.”


서보람 인턴기자 sbr87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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