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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문화, 인류무형문화유산
인도 상닛 나탁 아카데미를 가다 1
전통문화 기능보유자 지원 정책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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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최초 국립아카데미 상닛 나탁 아카데미
전통문화에 대한 교육, 보존, 정부정책 지원

인도는 아시아에서 중국, 일본, 한국에 이어 8건이 유네스코 지정 인류무형유산대표목록(이하 무형유산)에 오른 주요 국가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인도의 무형유산은 대게가 춤과 노래, 연극으로 이뤄지는 전통공연이다. 라마야나 전통공연인 람릴라와 산스크리트어 연극 쿠티야탐, 종교 축제 및 히말라야 가르왈의 제의연극인 람만, 라자스탄지방 칼벨리아족의 민속춤과 노래, 케랄라 지역의 의례극과 춤극인 무디예투, 차우댄스, 베다전통, 노브루즈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중 일부는 무형유산에 선정되기 이전 2005년에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걸작에 등재된 바 있다.

종교의 나라, 신의 나라라 불리는 인도는 수많은 전통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다. 때문일까, 국가의 경제상황이 열악함에도 불구하고 일찌감치 전통문화유산을 보존하려는 움직임이 정부와 시민단체로부터 시작되었다. 유네스코 지정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도 높아 지난해에는 총 3건을 무형유산에 올리기도 했다.

넓은 국토에 산재해 있는 전통공연을 총 관장하고 있는 상닛 나탁 아카데미를 찾아 인도의 전통문화유산 보존 노력과 유네스코 등재 후 전통공연에 찾아온 변화에 대해 들어봤다. 또한 NGO 단체에서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 사설대학 shriram bharatiya kala kendra도 찾았다. 이곳에서는 인도의 젊은이는 물론 세계 각지에서 찾아온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도의 전통공연을 교육하고 있다. 이들은 “유네스코 등재 이후 인도의 전통공연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이 집중됐다”고 말했다. 인도의 유네스코 지정 무형유산에 대한 실태를 4회에 걸쳐 보도한다.  

전통문화 이을 수 있는 보유자 지원

우기 막바지에 접어든 9월의 인도는 연일 ‘찜통 더위’가 계속되고 있었다. 뉴델리에 자리한 상닛 나탁 아카데미는 1952년 인도에서 최초로 설립된 인도 국립 음악, 무용, 연극 아카데미다.
아카데미 관리책임자인 바티아(Bhatia) 씨는 “100년, 200년 후에는 인도의 전통문화공연이 사라질 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에서 아카데미 설립이 시작됐다”며 “유네스코에 등재된 전통공연 외에도 인도 전역에 퍼져 있는 전통문화를 총 관장하며 교육과 예산지원, 기록 보존, 외교 활동 등을 총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티아 씨는 “남인도에서는 여전히 전통문화를 이어가는 사람들이 많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전통문화공연에 대한 젊은이들의 관심이 적어지고 있는 것은 여느 나라와 마찬가지”라며 “유네스코에 등재된 전통문화 역시 이어가려는 젊은이들이 적어 고민인 것은 사실이지만 등재 이후 세계적으로 공연이 유명해지고 관심이 높아진 것 또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아카데미 내 박물관을 관리하는 큐레이터 Jayant R. Choudhary 씨는 “아카데미에서 하는 일 중 중요한 한가지는 전통문화의 맥이 끊이지 않고 이어질 수 있도록 전수자들을 돕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네스코에 등재된 전통공연에 쓰이는 악기 중에는 만들 줄 아는 사람이 고작 3명 밖에 남지 않은 것도 있다”며 “그들이 악기를 계속 만드는 데 지장이 없도록 생계비 등을 지원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트레이닝센터에서 악기 만드는 법, 공연의 음악과 무용 등을 학생들에게 가르칠 수 있도록 강사비를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통문화공연에 대한 기록 보존

아카데미에서는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전승, 교육하는 것을 지원하는 것과 더불어 기록에 대한 보존에도 노력하고 있다.
아카데미 내에는 박물관과 도서관, 자료 보관실이 마련되어 있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무형유산을 포함해 전통문화공연에 실제 사용되는 악기와 가면 등을 보관하고 있었다. 악기를 보관, 전시함은 물론이고 악기의 특징과 제작법, 소리 등을 전자파일로 보관하고 있다. 쿠티야탐과 람릴라 등 유네스코 등재 무형유산에 대한 사진 자료와 전승자에 대한 기록도 아카데미에서 관리한다.

상닛 나탁 아카데미 (Sangeet Natak Akademi)는

 상닛 나탁 아카데미는 인도 전역에 퍼져 있는 전통문화공연은 물론이고 현대에 들어 새롭게 등장하는 예술문화 등을 총 집합해 관리한다. 매년 다양한 예술 축제와 학술행사, 학생 및 예술가를 위한 교류 프로그램, 워크샵 등을 주재한다. 대형 영상 아카이브를 포함하는 리소스 센터 역할도 하고 있다.

 아카데미 내에는 유네스코 지정 무형유산에 선정된 전통공연에서 사용하는 고전 악기와 가면, 의상 등을 전시하고 이에 대한 기록도 보존하고 있다. 사진 자료는 물론이고 학술 저서, 서적, 영상, 음향 자료도 보관하고 있다.

 교육과 기록 보존 외에도 음악, 무용, 연국에 필요한 홍보와 교육 업무 자금의 교부금 배부도 직접 관장한다. 인도정부의 예술문화 분야의 정책과 프로그램을 구현 작업에 있어서도 조언과 지원을 맡아 한다. 또한 국가의 책임과 역할 일부를 맡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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