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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디어
  • 입력 2012.10.05 19:49
  • 호수 929

지역신문, 변화된 미디어 환경에 대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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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순 교수와 일문 일답

지난 3월에 출간한 ‘현대 신문의 이해’라는 저서에서 뉴미디어시대의 신문은 새로운 매체들과 경쟁하기 위해 끝임 없이 '자기혁신'을 지향해야한다고 했다. 현시점에서 지역신문들이 무엇을 혁신해야하는가?
- 미디어 시장에서 신문과 방송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 이제 수용자, 독자와 시청자 입장에서는 그러한 구분이 애매모호해졌다.
궁극적으로 어떻게 독자들이 요구하는 기사와 사진, 정보를 제공하느냐인데, 그것을 전통적인 방법만을 고수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전통적인 방법을 모두 버리라는 것은 아니지만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찾아 공급할 수 있는 혁신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 부분들이 굉장히 취약하다.
지역신문들도 일단은 기술적인 측면보다 지역주민, 독자, 광고주가 요구하는 것을 수용할 수 있는, 그래서 그 요구를 반영할 수 있는 정도로 유연성이 필요하다.
처한 상황에 따라 다 자기 혁신의 종류, 분야가 달라지는데, 각자 자기 지역 상황을 중심에 두고 혁신을 해야한다.

미디어산업의 변화와 그 속도가 놀랍기만 하다. 미디어기업이라면 그 규모와 지역, 플랫폼과 네트워크의 형태에 상관없이 생존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다각적인 시도와 노력을 끊임없이 경주하고 있다. 이처럼 스마트미디어시대 마케팅전략과 수익모델 측면에서 지역신문에서 가능한 것들이 무엇이 있을까?
- 기본적으로 경제정보를 제공해주는 미디어로서의 신뢰확보가 더 중요하다. 예를 들면 지역에서 지역경제 뉴스를 다뤄야 한다. 지역 부동산 뉴스를 담아야 한다. 누구나 전세 월세 자가 소유를 하고 있든 그 시세에 관심이 있다. 그거에 관련된 뉴스만 제공한다고 하더라도 지역신문에 자연히 부동산 광고, 이사 관련 광고들을 지역신문이 실을 수 있다.
생활정보지에 제일 많은 광고가 이사광고 그리고 인테리어 관련 광고인데 지역신문에는 거의 실리지 않는다. 왜냐하면 연계할 수 있는 정보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지금 SNS 페이스북 등에서 새롭게 수익을 만들려고 하는 것보다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개발, 활용 못한 광고 수요를 찾고, 그걸 지면화 기사화 시키면서 신뢰할 수 있는 기사와 광고지면을 채워야 한다.

유럽이나 미국의 미디어 그룹에 이어 국내 언론사들도 ‘종이신문을 버려야 신문이 산다’라는 대세에 따라 디지털 우선 전략으로 변화하고 속속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우리 지역신문들의 대처 수준은 어떠며 우수한 사례들이 있는지?
-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잘 모르겠고 외국에는 다양한 사례가 있다.
일단 디지털로 가야하는 것은 확실하다. 10년 후면 종이신문보다는 태블릿, 아이패드로 보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아질 것이다. 그 말은 종이신문 단가도 올라간다는 것이다. 배달 비용 등에 따라 종이신문이 종이를 버려야 한다는 말이 현실적으로 맞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거기에 어떻게 대응하고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지역신문들이 고민해야 한다. 좀 천천히 해도 되지만 거기에 대해 분명히 거기에 대해서 준비는 하고 있어야한다.

언론은 사회변화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데.
- 지역언론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것들은 한국사회가 지역 간의 이동이 종식되고 지역주민들의 삶이 이제 고착화되는 시스템으로 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00년 동안 산업화, 전쟁, 식민지 등이 휘몰아쳐서 지역을 이동하며 살아간 사람들이, 3~4세대 정도 부모, 우리 세대 정가 태어난 곳에서 이동하는 세대였다면, 지금 세대는 거의 태어난 곳에서 살아가는 것이다.
지역에 고착화된다는 것은 지역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지역을 잘 살게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 나오는 신문에서 한단계 더 수준 높은, 독창적이고 신뢰할 수 있고, 권위적인, 그래서 광고주가 붙을 수 있는 정도의 신문이 만들어져야 한다. 그러면서 동시에 디지털, 인터넷, SNS에서 얻을 수 없는 지역의 뉴스를 제공해줘야 한다.
지역 언론인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
- 90년대 중반부터 지역신문에 관심을 두고 이제 20년 정도 됐다.
지역신문 말고 우리나라 대부분 언론들이 쇠퇴의 길을 걷고 있다. 신문은 거의 폭삭 망했고 방송도 시청률이 크게 덜어졌고. 인터넷도 한참 올라갔다가 줄어들고 있다.
반면에 지역신문은 크게 괄목할 만한 성장은 없었지만. 나름대로 꾸준히, 적어도 건강한 지역신문들의 연합체인 바지연 신문들은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건강한 만큼 생명력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건강한 지역신문을 만드는데 주력하여 쇠퇴하는 언론시장에서 희망을 주기를 바란다.


<태안신문.고양신문,남해시대.당진시대,평택시민신문 공동취재단>

 

최소한 스마트폰에
지역신문 앱이라도 설치해야.

지역 경제뉴스 확대 수익과 신뢰성 확보 가능


종이 신문을 비롯한 언론 산업이 대 위기를 맞고 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면서 한국사회에서 비로소 언론으로써 자기 역할과 영역을 만들어 가고 있는 지역신문에도 위기과 기회라는 상반된 반응이 맞서고 있다. 국내 언론학자 가운데 20년 넘게 지역신문을 연구하고 발전 방안을 꾸준히 제시하며 인재 양성에 힘을 쏟고 있는 순천향대 장호순 교수는 현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적어도 스마트폰 초기 화면에 자기 지역의 신문의 앱이 깔려야 된다. 사실상 스마트폰이 가져온 여러가지 변화 중에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의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만드는 시스템을 지역 언론이 그걸 아직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지역신문이야말로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데 말이다.”
그는 “10년 후면 종이신문보다는 태블릿, 아이패드로 보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아질 것이다. 그 말은 종이신문 단가도 올라간다는 것이다. 배달 비용 등에 따라 종이신문이 종이를 버려야 한다는 말이 현실적으로 맞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거기에 어떻게 대응하고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지역신문들이 고민해야 한다”며 디지털 신문 전환에 따른 대응책 주문했다.
현 지역신문의 수익 구조를 개선하는 방안으로는 지역신문들이 소홀히 하는 경제기사의 확대를 주문하고 있다. 실제 지역주민들과 독자들은 궁금해 하는데 지역 신문들이 다루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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