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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소개
  • 입력 2000.12.18 00:00
  • 수정 2017.08.10 16:47
  • 호수 350

당진시대 편집부가 추천하는 <몰입의 즐거움>파스칼의 말대로 의심스러울 떄 우리가 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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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을 보면 행복해진다

「몰입의 즐거움」

마하이 칙센트미하이
해냄 펴냄
값 8,000원

편집부(인터넷서점 YES24 도움)

파스칼의 말대로 의심스러울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칠십평생이
우리가 우주를 경험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고 가정하는 것이다

이 책은 미국의 저명한 교육심리학자 마하이 칙센트미하이 교수의 자기계발에 관한 폭넓은 대중적 저서다.. 그는 학문에 대한 깊은 열정과 활발한 저술활동으로 시, 소설 번역작업과 단편소설을 쓰기까지 한다. 그의 분석에 의하면 우리 일상의 구조와 경험의 내용은 허위투성이다. 가령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다’고 실토하지만 사실 그것은 허세이거나 삶의 내면적 모순을 제대로 간파하지 못한 결과이기 일쑤라는 것이다.
우리는 내적인 성장과 성숙(흔히 말로 ‘수양’)을 원한다고 하면서도 정작 일상생활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결정할 때에는 이와 대치되는 것. 지금까지 해왔던 것을 그대로 선택하는 모순을 저지른다. 이렇게 일상이 지속됨으로써 우리가 진정 원하는 것은 마치 이뤄질 수 없는 신기루처럼 느껴지고 삶의 공허함까지 커진다. 이 책은 ‘원하는 새로운 것’을 하기 위해 어떻게 새로운 생각의 패러다임을 적용할지를 알려준다. ‘몰입의 즐거움’이라는 제목에 힌트가 있다.
책 속에서 저자가 알려주는 위대한 철학자들의 행복론을 몇가지 소개해보자. 그것은 한마디로 소박하기 그지없는 것들이다. 하지만 매일매일의 노력과 성실성을 요구한다.
… 니체는 충실한 삶을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잠시의 고민도 없이 이렇게 답했다. “나는 피치못할 일을 아름답게 받아들이는 법을 자꾸자꾸 배우고 싶다. 그럼 나도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사람이 될 수 있을 테니까.” …
… 하지만 파스칼의 유명한 잠언대로 의심스러울 때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전력은 칠십 평생이 우리가 우주를 경험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기회라고 가정하고 그 시간을 최대한으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렇지 않고 허송세월만 할 경우 우리는 모든 것을 잃게 된다. 반대로 우리의 예상이 빛나가 죽음 너머에 또다른 삶이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전혀 잃을 것이 없다.(책 13쪽) …
이번에는 작가의 얘기로 돌아와서 그의 생각을 들어보자.
… 백년해로를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던 시절에는 결혼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자나깨나 노력한다는 건 웃기는 발상이었다. 그러나 가정을 화목하게 꾸려갈 의무가 가족구성원 모두에게 에누리없이 요구되는 요즘 사회에서는 가족 한사람 한사람이 정성을 기울이지 않으면 가정이라는 틀을 유지하기 어렵다. 새로운 형태의 가정은 구성원에게 물질적 보상은 안겨주지 못할 경우 급격히 허물어진다. 가정에서 몰입 경험을 할 수 있다면 가족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모두에게 이득이 된다. (책 149쪽) …
여기서 오든이 말하는 삶은 노력없이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런 삶을 방해하는 힘은 사방에 널려 있다. 자칫 마음을 놓았다가는 거기에 놀아나기 십상이다. 생물은 몸에 박힌 유전물질을 본능적으로 어떻게 해서든지 퍼뜨리려고 애쓴다. 문화는 인간이라는 생명체를 통해 자신의 가치관과 제도를 널리 전파하려고 한다. 타인들은 자꾸 나를 누르고 주도권을 쥐려고 한다. 나야 어떻게 되건 말건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누군가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버려야 한다. 삶의 길은 스스로 발견해야 한다.
… 물론 과학이 우리에게 장미빛 미래상만 안겨준다고 볼 수는 없다. 이 세상에서 무의미한 우연성만 보고 절망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사실 그러기가 더 쉬운지도 모른다. 쉽고 단순한 길로 움직이는 엔트로피 법칙은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책 191쪽) …
… 사람은 누구나 행복한 삶을 살아가길 원하지만 이때 걸림돌이 되는 것은 나 자신이다. 그러나 나없이 살아갈 수는 없다. 따라서 율리시스처럼 우리도 자아가 불러일으키는 헛된 욕망에 현혹되지 않아야 하고 자아가 벗이 될 수 있으며 도움이 될 수 있고 충만한 삶의 단단한 반석이 될 수 있도록 애써야 한다. (책 177쪽) …
선뜻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힘겨운 난관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은 결국 우리에게 있다. 우리가 하는 일이 덧없고 지루하며 스트레스 덩어리로 받아들여진다고 해서 가족을, 사회를 욕할 수는 없다.
물론 우리가 하는 일이 무의미하며 심지어는 남에게 실제로 피해를 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하더라도 현실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은 많지 않다. 하지만 가장 현명한 길은 설령 경제적으로 아주 힘든 처지에 봉착하더라도 한시바삐 지금까지 해온 일을 그만두는 것이다. 인생을 길게 보면 물질적으로는 편해도 마음은 편치 못한 일을 하는 것보다는 자기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백번 낫고 또 의당 그래야 옳다. 그런 결정을 내리기란 참으로 힘들며 자신에게 무서우리만큼 정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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