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아침이면 시장 곳곳의 방앗간에서 가래떡을 뽑고 떡집에서는 하얗게 연기를 뿜으며 각양각색의 떡을 만들어 왔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빵과 케익이 떡의 자리를 대신하기 시작했다.
20여년 째 운영 중인 읍내동 민속떡집은 당진의 대표 떡집 중 하나다. 케익이며 빵 등이 인기를 끌며 어려운 떡 시장에서 전국대회는 물론 관광상품 대회에서도 당진시 대표로 ‘쑥왕송편’을 출품해 입상한바 있다. 특히 전국떡 명인 선발대회인 ‘명인 명작 행차요’ 우수상 수상, 떡 관리기능사 취득 등을 통해 대외적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다보니 당진을 비롯해 타 지역에서 들어오는 택배주문량도 꽤 많다.
“제가 많은 돈을 벌고 싶었다면 굳이 떡집이 아니라 다른 일을 시작했을 겁니다. 맛과 모양, 영양까지 갖춘 떡을 만들고 싶어요.”
민속떡집의 가장 큰 장점은 오명숙 대표가 고집을 갖고 재료를 구입한다는 점이다. 민속떡집의 떡은 당진의 특산품인 ‘해나루쌀’을 이용해 만들어 진다. 쌀과 함께 떡을 만드는데 사용되든 각종 재료도 직접 재배해 믿을 수 있는 것만 사용하고 있다. 일반쌀에 비해 들어가는 투자비용이 높아 떡 값은 다른 곳에 비해 조금 비싼 편이지만 믿을 수 있는 맛과 가치에 비할 바는 아니다.
“저렴한 일반쌀을 사용할까하는 생각도 많이 해봤어요. 하지만 민속떡집을 찾아주시는 많은 분들을 생각하면 차마 그럴 수 없었습니다. 양심을 속이면서 까지 이익을 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비록 매출은 적을지 몰라도 민속떡집의 자부심 만큼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습니다.”
자신이 노력하는 만큼 맛의 차이를 인정하고 자주 찾는 손님들이 있어 든든하다는 오 대표는 요즘에도 한국떡류협회에서 주관하는 연수에 참여하는 등 떡에 대한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특히 전국에서 떡을 만들고 있는 명장들과 끊임없이 품평을 받고 의견을 나누며 민속떡집만의 색이 살아있는 새롭고 다양한 떡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민속떡집과 오 대표의 이름이 알려지면서 제주도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견학을 오는 일도 종종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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