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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편집자문위원회]
지역밀착 보도로 당진 현안 짚어야

2013년 첫 회의… 자문위원 위촉식도
신뢰도 떨어뜨리는 익명보도 지양해야
이선정l승인2013.01.25 19:11l(94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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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첫 편집자문위원회 회의가 지난 23일 본사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정봉식 자문위원장을 비롯해 남연숙·김영경·임성실·이해운·노화용 위원 등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편집위원 20여명이 참석했다. 회의에 앞서 편집자문위원 위촉식이 진행됐다. 편집자문위 임기는 2014년 12월까지 2년간이다.

이날 자문위원들은 당진시대만의 색깔을 강화하고 기사의 신뢰도를 떨어트리는 익명보도를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 등 다양한 의견을 제기했다.▶정봉식 위원장: 당진시대를 보면서 느꼈던 의견이 있을 것이다. 기자들이 참고해 당진시대가 더 나은 신문이 될 수 있도록 신문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해달라.

▶유종준 위원: 당진시대가 점점 나아지고 있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최근 몇몇 호에 보면 지나친 익명보도가 있다. 익명보도가 늘어나면 신문의 신뢰도가 떨어진다. 특히 공인이라고 할 취재원들은 익명보도 하지 말고 가능한 실명으로 보도 해야한다.
기획기사 보도 시 편집자 주가 빠져있는  경우가 있다. 좋은 기사라고 해도 왜 취재를 하게 됐는지 독자들에게 친절히 설명해 주는 편집자 주가 필요하다.

또 해외취재시 기자들이 기념촬영하듯 단체사진을 찍어 게재하는 경우가 있는데 보기 좋지 않다.
행정사무감사 보도시 의원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의제가 중요하다. 의원이 제기한 이슈를 중심으로 보도했으면 좋겠다.
창간 19주년 특집호 차기 시장 기사는 시기적으로 너무 이른 느낌이었다. 오히려 대선을 앞두고 정당 지지율, 지역매체의 움직임을 다루는 것이 좋았을 것이다.

▶이해운 위원: 신문 속성상 매일 깨어있으려는 강박에 갇히게 된다. 비판정신에 대한 강박관념을 갖지는 말아야 한다. ‘큰 것 한번 터트려야지’ 하는 마음이 없길 바란다. 지역의 이슈, 소식을 전하는 것만으로도 좋을 것 같다.
다만 신문에 객원기자, 시민기자, 학생기자들의 코너가 신설되길 바란다. 특히 학생들이 직접 환경, 헤어스타일, 유행, 학교폭력 등 다양한 주제로 글을 쓰고 학생들이 꾸미는 지면이 있으면 좋겠다.

▶최운연 위원: 익명보도 지적에 대해 공감한다. 익명보도를 하면 독자와의 신뢰 관계에 금이 가게 된다. 아무리 좋은 기사라도 취재원을 명확히 밝히지 않으면 빛을 잃게 되는 것이다.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라면 익명보도는 자제해야 한다.

▶최장옥 위원: 당진 시장 오거리 안마시술소 화재 사건장소가 알고보니 성매매 업소였다고 해서 당진 시민들의 관심이 많았다. 불명예스러운 사건이었지만 경각심을 일으킨 것이다.
하지만 기사에서 유흥업소 이용 피의자를 거론하면서 소속 기관과 기업명을 밝히지 않았는데 우체국만 거론되었다. 이 기사로 인해 우체국 전체 남성 직원들이 모욕감과 명예훼손을 느꼈다. 좀 더 신중했어야 한다.

당진시가 올해도 대폭 인사를 단행했는데 인사 이동이 너무 잦다. 석문면의 경우 면장, 부면장, 산업계장 등 핵심 4~5명이 바뀌었다. 석문은 지역현안이 많은데 업무 연속성 등이 떨어진다.
석문 시장개발은 주민 숙원 사업인데 2년째 미뤄지고 있다. 이처럼 시의 잦은 인사에 대한 지적이 필요하다.

▶이덕기 위원: 지난 14일 보도된 주유소 가격조사는 주민들이 관심갖는 좋은 기사였다. 주유소별 가격차이 원인 등 구체적으로 기사가 나왔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최저가격과 최고가격이 100원 이상 차이나는데 구체적으로 왜 비싼지 현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취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인수 위원: 당진시대만의 색깔이 있고, 가치가 있고 방향이 있는데 변질됐다고 생각하는 주민들이 일부있는 것으로 안다.
정치적인 보도는 기본적으로 객관적인 보도를 위해 조심할 수 밖에 없지만 한겨레신문과 동아일보 경우 같은 사건, 같은 정치적인 사안을 두고 보도를 다르게 하듯 지역 신문도 분명히 지향하는 방향은 있어야 한다. 공정보도만 하다보면 그런 부분이 약해질 수 있다.

▶남연숙 위원: 만평에 적힌 글씨가 너무 작아 잘 안 보인다. 글자 크기를 키워야 한다.
부모님이 당진종합복지관에 회원으로 등록을 했는데 주위에 기다리는 분들이 많다고 한다. 주민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데 당진시대 에서는 관련기사를 보지 못한 것 같다. 소소한 정보제공에도 신경써야 한다.
한편 ‘우리 결혼합니다’ 광고가 신선하고 좋았다. 일간지에서는 볼 수 없는 결혼 광고는 지역신문에서만 볼 수 있는 특징이다.

▶양광용 위원: 한국 사회가 지방자치체로 변해가며 생긴 변화로 선거가 늘었다. 당진시 지역사회에서도 농협조합장 선거, 대선, 국회의원선거, 지자체장 선거 등 선거가 참 많다.
선거를 앞두고 후보에 대해 지면을 많이 할애하는데 신문 독자들은 그 비중만큼 관심이 높지 않을 수도 있다.  선거철에도 다른 분야의 세세한 정보가 누락되거나 후순위로 밀리지 않도록 해야한다.

▶김미영 위원: 당진시에 기관, 건물, 단체는 많은데 소프트웨어는 없는 상황이다.
당진시대가 크고 작은 기사를 많이 다룸에도 불구하고 문제제기가 되고 여론화, 이슈화 되는 것이 약하다. 환영철강의 경우 단발성 기사로 끝나버리면 지역언론들의 관심이 떨어진다.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역의 현안을 지속적으로 보도해야 한다.
다른 주간지에서는 볼 수 없는, 삶과 문화, 라이프 스타일을 느낄 수 있는 기사가 늘어나길 바란다.

▶이부원 위원: 열악한 환경과 구조 속에서도 당진시대는 타 중앙지 등과 비교했을 때 수준이 높다. 멀리 출장을 다녀와서 책상 위에 놓인 당진시대를 보면 푸근함을 느끼기도 한다. 앞으로도 지역 통합과 화합을 위해 좋은 시각을 가지고 보도해주길 바란다.

▶ 장순미 위원: 기사가 보도되기 전에 다양한 취재 자료에 대한 분석과 더불어 오류를 예방하는 노력을 기울이기를 바란다. 글자 하나, 숫자 하나라도 유의해야 신뢰도가 높아진다. 각 분야 자문위원들을 활용해 오류를 예방했으면 좋겠다.

▶김미향 위원: 책으로 펼쳐보는 세상, 독자의 만남 등을 눈여겨 읽는다. 시 한편 등 따뜻하게 마음에 와 닿아 각인되는 글귀가 실렸으면 좋겠다.
신문에서 오탈자가 의외로 많다. 맞춤법도 신경 써야 한다. 지면에 실린 영화 정보를 보고 극장에 전화했는데 한참 지난 것이라고 했다. 정확한 정보제공 역할에도 신경 써주길 바란다.

▶노화용 위원: 올해 당진시대가 창간 20주년을 맞이했다. 창간 열정이 다소 식은 것이 아닌가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 그 원인은 적은 수의 기자 들이 다양한 분야를 소화하기 어렵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그래도 기획을 통해 심층성 갖춰야 독자들의 관심과 평가가 높아질 것이다.
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복지 예산이 적재적소에 쓰이는지, 특정인의 이익에 결부되는 건 아닌지 기획기사가 필요하다.

시로 승격된 지 1년이 지났는데 외형적으로 시민들의 행정서비스 만족도는 얼만큼인지, 그렇다면 문제가 무엇인지도 짚어줘야 한다.
국제금융위기로 자산가치가 하락하면서 가계부채가 당진 지역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지역의 경제활성화를 위해 어떤 방안을 찾아야 할지 전문성을 고려해 3~4명씩 토론하고 심층 기획취재를 하면 좋겠다.

▶임성실 위원: 지면에 실린 ‘당진시대 앱 다운받아보세요’ 안내를 봤다. 스마트폰 세대인 젊은이들에게 좋은 서비스다. 평소에 인터넷으로 신문을 보는데 앱이 있다니 반가웠다. 활성화되면 좋을 것이다. 화면이 확대되지 않는 점은 개선돼야 한다.

▶이한복 위원: 좀 더 사람들의 기대치를 담아내는 신문이 되길 바란다. 현 시점에서 중요하게 대두되는 문제를 예전에는 제법 담았는데 지금은 여건이 열악해서 그런지, 잘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
예를 들면 며칠 전 초·중학교 학생들 배정 끝났는데 문제가 있다. 집과 가까운 곳의 학교를 두고 멀리 배정된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학군 조정이 이뤄져야 한다.
이런 문제는 시민단체, 주민이 해결하기 너무 어렵다. 단초를 제공하고 문제를 찾아내는 것은 언론이 해야 할 역할이다.

▶김영경 위원: 당진시대 신문을 읽으며 느낀 것은 우리 당진에 있는 문제를 분석하는 과정이 빠졌다는 느낌이다. 담아내고 분석하고, 심층 취재하는 기사가 부족하다.
당진이 여성친화도시지만 여성 친화적인 느낌 전혀 없다. 교육, 육아에 대한 다양한, 다각화된 보도가 필요하다.

▶정봉식 위원장: 종합일간지 하나를 운영하려면 대학교 정도의 인재가 필요하다고 한다. 기자들의 노력과 자문위원들의 도움이 더해져야 한다.
또 다 담아내기 어려우니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인력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좋은 신문을 만들어줘서 고맙다.

▶이한복 위원: 지면 배치의 기준이 뚜렷했으면 좋겠다.남들이 봐도 납득할만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

▶노화용 위원: 지역 내 영향력 있는 인물 5명을 선정해서 신문 방향에 맞는, 일관성 있는 칼럼란을 만드는 것이 좋겠다. 특정인들의 기고에만 기대기 보다는 전문가들의 칼럼을 도입하길 바란다.

▶최종길 국장:오탈자문제는 신문사의 오래된 숙제다. 더 노력하겠다. 위원님들의 지적에 대해 몇가지 해명이 필요할 것 같다.
우선 사회복지문제에 소홀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사회복지 지면을 새로 신설하여 그동안 시스템 때문에 혜택을 못 받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찾아 서비스와 후원을 연계하기도 했고, 복지정책의 문제점을 진단하는 기획기사도 여러 번 다뤘다.
환경문제도 환영철강의 경우 3차례에 걸쳐 연재하기도 했고 현대제철 등 환경문제를 지속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비판기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최근에도 시의원의 이권개입 의혹에 대한 보도 등 노력을 하고 있지만,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하지만 행정과 시스템이 전보다 많이 투명해졌고 모든 기사에 있어 소송에 대비해야 될 정도로 언론환경이 악화돼있다.  예전처럼 단순의혹 제기나 한쪽의 일방적 보도는 어렵다.
과거에는 기자3-4명이 12면을 발행했지만 지금은 같은 인력으로 24면을 발행하고 있다. 독자도 3천명일 때와 지금처럼 7천명이 넘을 때는 독자들이 요구하는 정보의 양이 달라진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기자들은 기자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선정  toynau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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