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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진축제
  • 입력 2013.02.28 20:00
  • 수정 2016.02.01 20:45
  • 호수 950

“올해는 풍년이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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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기지시줄다리기 정월대보름 행사
소지 써 붙인 달집태우며 소망 기원

 

 “올해는 풍년이 겄어. 달집이 잘~ 타는 것 보니….”
달집이 벌겋게 타올랐다. 저마다의 새해 소망을 품은 20m의 거대한 달집이 금세 따뜻한 온기만 남기고 공기 중으로 사라졌다. 흥겨운 풍물 가락에 어깨를 들썩이는 이도 있었고, 두 손을 모으고 경건한 눈빛으로 달집을 바라보는 사람도 있었다.

정월대보름을 하루 앞둔 지난 23일(음력 1월 14일), 기지시리 줄제작장 뒤편 광장에서 정월대보름 행사가 펼쳐졌다. 오후 3시부터 많은 시민들이 윷놀이, 쥐불놀이, 연날리기 등 민속놀이를 체험하기 위해 행사장을 찾았다. 사람들은 ‘소원성취’, ‘무병장수’, ‘농자천하지대본’ 등 각자의 소망을 담은 소지를 써 달집에 매달았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들을 위해 대한적십자사 당진시지구에서는 따끈한 국과 밥, 떡 등을 마련해 제공하기도 했다.

쌀쌀했던 날씨 탓에 해가 저물면서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달집 앞에서 제를 올리고 달집이 다 타오를 때까지 자리를 지키는 시민들도 많았다.

큰 규모의 기지시 달집태우기를 촬영하기 위해 부산 사진동호회에서 왔다는 김석규 씨는 “쥐불놀이나 달집태우기를 보면서 어렸을 때 생각이 난다”며 “먹을거리도 넉넉하게 주고 지역 인심을 한가득 느끼고 간다”고 말했다.
이철환 시장은 “모든 가정의 건강과 평안, 풍년농사를 기원한다”고 덕담을 전했다.

 

 

[미니인터뷰] 박영규 기지시줄다리기 축제위원장

전통잇는 민속행사에 관심을

 

“모든 행사가 순조롭게 진행돼 만족스럽습니다. 다만 추위로 인해 방문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았을까 염려되네요.”
행사를 주관한 박영규 기지시줄다리기 축제위원장은 많은 분들의 도움과 성원으로 대보름행사를 무사히 치를 수 있었지만 언론홍보가 부족하다는 점을 아쉬움으로 꼽았다.
박 위원장은 “지역언론이 기지시줄다리기와 같이 지역 전통을 잇는 민속행사들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 보도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미니인터뷰] 박진이(신평면 거산리) 씨

자녀와 함께 추억 공감 

딸 혜영(11)과 아들 승원(9)이와 함께 행사장은 찾은 박진이 씨는 광장 한 켠에서 아들에게 쥐불놀이를 하는 방법을 알려주며 연신 즐거워했다.
박 씨는 “가족들의 건강과 남편이 하는 모든 일이 잘되길 바라며 소지를 적었다”며 “어린 시절 추억을 자녀들과 함께 공감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미니인터뷰] 김미향(송악읍 중흥리) 씨 

보람찬 대보름음식 나눔봉사

적십자 회원들과 함께 대보름음식 나눔 봉사를 진행한 김미향 씨는 “추운 날씨에 봉사자들도 어려움이 많지만 방문객들이 음식을 맛있게 먹고 가는 모습을 보면 뿌뜻함을 느낀다”면서 “송악중 학생들도 함께 나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아이들이 ‘참다운 봉사활동을 하는 것 같다’고 말해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미니인터뷰] 장기천(송악읍 기지시리) 씨

지역 평안과 풍년농사 기원

기지시줄다리기 인간문화재인 장기천 씨는 “우리 당진지역이 두루 평안하고 기지시줄다리기 축제를 비롯해 지역문화 계승과 발전을 위해 힘쓰는 모든 일들이 잘 풀리길 바란다”면서 “농사가 천하의 근본인 만큼 올 한해 풍년농사로 농민들이 힘을 낼 수 있는 한해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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