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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13.03.22 16:30
  • 호수 953

인생의 진리를 찾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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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대 당진시 읍내동

자신은 왜 이리 부족한가 그리고 긴장 상태로 아파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제 늦게나마 알게 되었는가.
현재와 과거를 반추해가며 불안한 미래를 상상하며 살아가게 되었으니 말이다. 내가 없으면 안 될 것이라는 마음 그러나 세상은 더 잘 만들어 질 것이라 믿는다.
우리 인간은 짜내는 고통을 안고 세상에 나온다. 세월이 가면 등은 굽고 머리는 희여지고 수많은 병마가 찾아온다. 그것이 인생인가보다.

삶이 무엇인지 죽음이 무엇인지 심지어 내가 무엇인지도 모르며 살아간다. 조물주의 생각에 따라 만들어진 이 육신은 내가 만든 구조적인 신체가 아니기 때문이다.
분노 괴로움 기쁨도 즐거움도 오늘은 있다가 내일이면 사라진다. 허망한 것들에 매달려 종처럼 살고 있으니 어찌할 것인가.

세상의 모든 존재들은 인연으로 인해 생성되고 화합하고 소멸한다. 인연으로 모였다가 인연으로 흩어져 떠나는 것이다.
사람과의 맺어진 인연은 가까워지고 마침내 사랑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결국 집착하여해 지니고 있던 모든 전제 조건들을 드러내 놓았다가 버리고 가는 것이다.

부모 자식 간의 인연도 잠시. 자식의 뒷 모습이 점점 멀어지는 것을 바라볼 뿐 붙잡을 수 없는 관계가 형성되니 누구나 인생의 마지막 순간이 다가오면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영혼과 마주해야 한다. 어떤 영혼은 사라지지 않고 누군가의 마음 속에 별이 되어 영원히 빛날 것이다.

삶에 대한 미련과 죽음의 공포사이에서 거미줄을 타는 듯한 모양이니 공포를 멀리하고 인생의 진리를 찾는 길은 매일 먹는 한끼의 식사에 있는 것이다. 태어나서 먹는다는 것이 출발점에서 기인하고 있으니 어찌할 것인가.

인생에서 성공한 비결은 좋아하는 음식을 마음껏 먹고 경쟁에서 싸워 승리하는 것뿐 무엇이 더 있겠는가.
봄에 태어나 가을에 열매 뿌리고 장면으로 영성되어 동쪽하늘 은하수 긴꼬리 아래에서 수만년 티끌로 지내게 된다는 옥황상제의 어린왕자가 세상 누군가에게 알려주었다는 전설을 알고 있는가?
지구 중심이 아니더라도 삶은 똑같아서 세월이 가면 부서진 수레는 가지 못하고 늙은 몸은 닦지 못한다. 한탄할 이유가 없다.

욕망의 노예가 되어 살지 않으면 될것이고 기쁜 마음으로 베풀고 베풀었다는 사실마저 잊어 버리면 편하고 행복한 세상인데 말이다.
권력과 재물을 많이 가진 것 만큼 행복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사실, 부유만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세상사가 얼마나 많은지 알고 있는가.

원하는 대로 된다면 이 세상에 올 이유가 없다.
지난 보름달 구름에 가려 힘을 내지 못한 별들이 오늘은 환히 빛을 발한채 소나무 숲 사이로 무수히 떨어져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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