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다’는 취임 일성과 함께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지 근 한 달이 지나가고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엔 희망의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 새 정부가 출범하면 으레 기대와 희망으로 한동안 주가도 꿈틀거리고 국민들은 희망을 갖기 마련인데, 오히려 갈등과 분열만 난무하고 있는 것 같다. 이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의 리더십과 국회 과반수를 장악한 새누리당의 무능에 기인한 바 있지만 우리 민주통합당에게도 많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하고 싶다.

대선에서 패배하여 상처가 크고 민주통합당을 지지해준 48%의 국민들께 죄송한 마음 금할 길이 없겠지만 이제 당분간 박근혜 정부가 하고자 하는 인사와 정부조직 개편사업에 간섭하지 말자. 이미 현명한 우리 국민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과 고집, 이동흡, 김용준 총리후보 낙마사태부터 예고된 박근혜식 업무스타일에 대하여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이제 당분간 국민의 심판에 맡기고 이제 우리는 우리의 갈 길을 가자.

우리가 총선과 대선에서 공약했던 경제민주화와 보편적 복지 관련 공약도 꼼꼼히 챙겨 실천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공약했던 암 등 4대 중증질환에 대한 무상진료, 65세 이상 모든 어르신들에게 약속한 기초노령연금 20만 원을 지금 당장 지급하라고 떼를 쓰자. 대기업 총수일가의 불법 및 사익편취행위를 근절하고 중소기업에겐 패자부활기회를 준다고 했으니 어떻게 할 것인지 따지자. 소상공인과 골목상권, 재래시장을 살려 낸다고 했으니 빨리 살리라고 항의하자. 그 밖에도 반값등록금 실현, 비정규직 축소, 최저임금 인상 등 노동복지분야 공약도 언제, 어떻게 실천할건지 따지자!!

지금 우리 국민들은 민주통합당을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는 정당, 미래 비전이 없는 정당으로 낙인찍고 있다. 우리 민주통합당이 어떤 정당인가? 해방 이후 지금까지 온갖 탄압에도 불구하고 오직 이 나라의 민주주의와 사회정의 그리고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위해 싸워온 정당이 아닌가?

반면 새누리당은 군사독재와 친일잔재, 재벌들과의 정경유착, 반칙과 특권을 일삼으며 우리나라의 1% 특권층의 입장만을 대변해 온 세력들 아닌가? 몇몇을 제외하곤, 이번 박근혜 정부가 임명한 나리들의 면면을 보면 불법과 탈법, 투기, 탈세, 병역기피 등등 그들은 우리 서민들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세상에서 살았던 사람들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얼마 전 경제협력개발가구(OECD)에서 발표한 통계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세계자살률 1위, 노인빈곤율, 산재사망률, 남녀임금격차, 연간노동시간 등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출산율, GDP 대비 복지지출비중, 여성경제활동참가율, 노동생산성, 국민행복지수 등은 세계 꼴찌를 했다. 대한민국 경제력 수준이 세계 12위이고, 연간 무역규모 1조 달러를 넘어서 세계 아홉 손가락 안에 들어간다고 호들갑을 떨면 뭐하겠나? 우리 몸통은 온통 시퍼런 멍투성인 것을….

민주통합당아! 이처럼 대한민국의 중산층이 무너져 내리고 서민들이 죽겠다고 아우성인데 너희들은 서로 계파싸움이나 하고 박근혜 정권 발목이나 잡고 있다는 소리를 들어서 되겠는가? 이제라도 정신 차리자. 우리가 살길은 민생 속으로 파고 들어가 이 땅의 민초들과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고 ‘민생우선의 책임정치’를 구현하여 ‘민생우선의 정책정당’을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실의에 빠져있는 99%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국민행복시대’를, 가짜경제민주화, 짝퉁복지의 새누리당이 아닌, 우리 민주통합당이 만들어 나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