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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13.04.05 18:43
  • 호수 955

[독자투고] “사랑한다 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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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곤 당진중앙성결교회 담임목사

사랑한다고 말할 걸 그랬지 님이 아니면 못 산다할 것을
사랑한다고 말할 걸 그랬지 망설이다가 가버린 사람

수애가 출연한 ‘님은 먼곳에’ 라는 영화 속에서 가수 김추자의 이 동명의 노래가 애절하다. 미국 사람들은 이혼하는 법정에서 판사가 이혼신청자에게 두가지를 묻는데 “사랑한다”는 말을 들은 지가 얼마나 됐냐는 것과 아이와 야구를 안 한지가 얼마나 됐냐는 것 이다. 이것이 이혼사유가 된다는 것이다.
아마도 우리나라 부부들을 미국법정에 세우면 거의 다 이혼 사유에 해당될 것이다. 그 중에서도 경상도 사람의 이혼율이 특히 많을 것이다.
경상도 사나이는 집에 오면 단 세 마디로 끝낸다고 한다. 아(아이)는? 밥묵자(식사하자)! 자자(취침)!! 우스개 소리지만 말이다.

올해로 천안함 폭침 3주기를 맞는다.  그 당시 구조작업 중 순직한 고 한주호 준위가 있다.
그의 아내가 사고 당일 남편과 통화중에 “언제 집에 오느냐?” 물었더니 “지금 바쁘니 나중에 전화하자 언제 집에 갈지 모른다” 면서 전화를 끊었는데 정말 언제 집에 올지 모르는 먼 곳으로 갔다며 “부끄러워서 그 동안 사랑한다는 말로 한 번 못하고 살았는데~” 하면서 목 놓아 울던 장면이 아직도 생생하다.

사랑한다는 말을 꼭 해야 하나?
입으로만 하는 사랑은 차라리 말 안하는 것만 못하다는 말도 있다. 그러나 빈말이라도 사랑한다는 말을 사람들은 가장 듣고 싶다고 한다.
사랑한다는 말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한들 죽으면 그 말이 무슨 소용이 있으랴 만은 그래도 사랑한다고 말해야 한다.

‘표현하지 않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는 말도 있다.
사랑한다고 말하면 없던 사랑도 생긴다. 사람은 말하는 존재이다. 다른 말은 다 하면서 가장 듣고 싶하는 이 말은 왜 못하는가?  예수님의 부활 후 다시 만난 수제자 베드로에게 던지신 질문이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요 21:16)는 말씀이셨다.

버나드 쇼의 무덤 앞에는 “우물쭈물 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는 묘비명이 세워져 있다고 한다.
이 묘비는 우물쭈물 망설이지 말고 살라는 인생 전체에 대한 메시지이지만 지금 함께 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사랑한다는 말 한번 못하고 영영 이별해서야 되겠는가?
지금 당장 가까운 사람부터 사랑한다 말하자!

정말 사랑한다고!!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한다고 말할 걸 그랬지!!!
후회없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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