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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13.04.12 20:38
  • 호수 956

[칼럼] 문제는 교육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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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붕 전 청와대문화체육비서관

 “문제는 경제야, 바보야(It's the eco-nomy, stupid).” 1992년 미국 대선에서 빌 클린턴은 이 한마디로 현직 대통령인 조지 부시를 누르고 승리했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다.
지난 4월 8일 당진예술의전당 소강당에서는 의미있는 행사가 열렸다. 평소 교육이 당진의 미래라고 생각하던 차에 당진시개발위원회(김종식) 주최의 ‘교육과 인재의 요람이 될 당진시 교육발전 심포지움’이 열린다는 신문광고를 보고 지방출장일정까지 줄이며 방청석에 앉았다.

이 행사를 주관한 개발위원회 김종식 위원장은 ‘당진교육이 바로 서야 당진이 산다’는 주제로 이 행사를 열었다고 했다. 또 그는 “공주 한일고 같은 명문고를 우리 당진에도 만들자. 우수인재를 당진에서 배출하자. 투자하자”고 역설했다. 공감 가는 말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기회있을 때마다 한국의 교육을 본받아야 한다며 한국의 교육시스템에 대한 칭찬을 잊지 않는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을 처음 만났을 때 이명박 대통령에게 “무엇이 가장 큰 도전인지”를 물었고, 이 대통령은 “교육이 가장 큰 도전”이라고 대답했다고 말한 적이 있다.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만든 원동력이 바로 교육이다.

맞다. 문제는 교육이다!
2011년 12월 강원도 속초시의 대포초등학교를 방문한 적이 있다. 이 학교는 학생과 교사 수가 줄어들어 폐교위기에 있었으나, 이제는 이 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이 지역으로 이주하는 사람들까지 생긴다고 했다. 역시 폐교위기에 있던 아산의 거산초등학교도 완전히 탈바꿈하여 벤치마킹 대상학교가 되었다.

이 두 학교는 학교를 살리기 위해 학교와 교사가 스스로 목표를 수립하고 노력했으며, 정부정책을 100% 활용했으며 관내 공공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조와 학부모·동창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날 토론회의 한 발표자는 당진지역 우수학생의 외부유출을 걱정했다. 맞는 말이다. 우수학생 유치는 학교발전과 직결된다. 그러나 우수학생의 유출은 당진인재를 통한 인적 인프라 확충의 일환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인재유출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보다는 인재 스스로 모여들 수 있는 학교를 만드는 것이 급선무다. 학교 스스로가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열정을 잃지 않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이는 학교장과 교사의 목표와 열정이 제일 중요하다. 힘든 일이다.

2011년 12월 한 신문은 ‘촌구석 신평고의 비밀’이라는 제하로 우리 당진의 신평고등학교를 크게 소개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실시한 ‘학업성취도 우수 100개 학교’에서 영어 1위, 국어 2위, 수학 3위를 기록을 보도하며 ‘사실상 최고 점수다’라고 소개했다. 유세환 교장의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한 명확한 목표와 교사들의 열정이 만들어 낸 결과라고 소개했다. 우리는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가까운 곳에서 보았다.
좋은 학교를 만들면 우수학생은 전국에서 몰려온다. 좋은 학교가 있으면 가족이 모여든다. 일자리를 찾아 온 사람은 일자리를 찾아 떠난다. 좋은 학교를 찾아 온 사람은 쉽게 떠나지 않는다. 좋은 학교를 나온 사람은 그 자부심이 평생 이어진다.

지속가능한 당진발전의 핵심이 교육에 있다고 보는 이유다. 당진발전의 핵심을 교육에서 찾자는 당진개발위원회의 문제의식에 깊이 공감하는 이유다. 좋은 학교는 어느 학교나 될 수 있다. 그러나 학교당국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

학교와 학생의 노력이 기본가치임에는 분명하나, 지역행정, 학부모, 기업, 교육당국이 협력하고 공동의 목표로 설정하고 무엇을 해야하는 지 구체적 실행계획을 세우고 열정적으로 실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부의 정책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말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하나도 없다. 당진의 미래, 바로 교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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