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속에는 다시 돌아가고 싶은 추억들로 가득하다. 보고싶은 제자들과 동료들의 모습에 그리움을 느낀다. 퇴직 이후에도 당진에 정착해 살면서 많은 제자들과 만나 옛 추억을 나누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학생들과 담소를 나누지 못해 아쉽다.
첫 번째 사진은 호서고등학교 교사로 활동하던 당시의 사진이다.
어느 반을 가르치는 사진인지 기억이 잘 나지 않아 사진을 꼼꼼히 들여다 보니 급훈을 보고서 내가 담임을 맡았던 반인 걸 알게됐다. 나는 항상 급훈을 ‘최고보다는 최선을’로 정했기 때문이다. 내 교육철학이자 학생들에게 항상 강조했던 부분이다.
두 번째 사진은 체육대회가 끝나고 학생들과 교실에서 뒷풀이를 하며 찍은 사진이다.
학생들의 이름 하나하나 기억이 날듯말듯해 한참을 고민해야 했다. 사진 왼쪽 첫 번째 학생은 간호사관학교에 진학해 군인남편을 만나 퇴임 후 잘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사진을 하나씩 둘러보니 학생들과 함께한 사진이 무척 많았다. 하나같이 그리운 얼굴들 뿐이니 다시만나 술한자 기울이며 예전 그때 그 마음으로 돌아가고 싶을 뿐이다.
보고 싶다 제자들아.
세번째 사진은 호서고등학교 교사들과 마라톤 대회에 참여해 찍은 사진이다.
서해대교 개통을 축하하며 진행된 마라톤 대회라 의미가 더욱 깊다. 서해대교가 개통되면서 당진은 급속도로 발전했고 지금의 당진시가 될 수 있는 바탕이 됐다. 사진 왼쪽 끝부터 시계반대 방향으로 나와 정봉식, 이서호, 이창구, 오진, 허경희, 김준배, 박세몽, 정진용 교사다. 이중에는 아직도 마라톤에 열정을 쏟는 이들도 있을 정도다.
현재 나와 이창구 교사, 그리고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던 허정희(김준배 교사의 아내)를 제외하고는 모두 현직에서 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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