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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6 19: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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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사진] “새로운 운명 찾아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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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장애인 꽃다지 자조모임 강종수 사무국장

장애를 앓기 시작한 것은 한순간이었다. 대학교 3학년 때 친구들과 술을 마시던 중 속이 좋지 않아 구토를 했고 곧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병원 측에서는 내가 목디스크를 앓고 있었고 구토를 하던 중 척추 2·3번을 마비시키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진단했다. 내 운명에 대해 탓하고 괴로워 하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힘을 낼 수 있었다.
지금은 남은 인생을 당진 장애인복지를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는 꿈을 갖고 살아간다. 열악하기만한 장애인복지의 개선과 저변확대를 위해 일하는 게 이제는 내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첫 번째 사진은 호서고등학교 재학 당시 사진이다. 상록문화제 백일장에 참여해 상록탑을 배경으로 국어 담당 이명숙 선생님과 당진참여자치시민연대 조상연 사무국장(사진 오른쪽)과 함께 찍은 사진이다.

 

두 번째 사진은 고등학교 때 머물던 하숙집 딸과 함께 찍은 사진이다. 종종 아이와 놀아주며 정이 들었던 기억이다. 당시에는 호서고에서 특별반을 운영할 때다. 15명의 학생을 선출해 이완상 선생님의 지도하에 합숙하며 공부했던 기억이다. 나는 이 합숙을 위해 하숙생활을 시작해야만 했다.

 

세 번째 사진은 강원도 인재의 2사단 17연대에서 복무하며 찍은 사진이다.
당시분대장으로 활동했던 나(사진 가운데)는 동계훈련에서 분대원들과의 추억을 남기기 위해 사진을 많이 찍었지만 남은 사진은 그리 많지 않다.

 

네 번째 사진은 공주사대 학과 동기들과 동학사로 MT를 떠나 함께 찍은 사진이다.(사진 맨 왼쪽)
중·고등학교 때 두발규제가 심했던 시기라 대학에서 머리를 장발로 기르던 게 유행인 시절이었다. 나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장애를 앓기 전 대학에서 교사의 꿈을 키우던 꿈많은 청년 강종수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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