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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지
  • 입력 2013.06.10 10:20
  • 호수 963

[사랑을 나눠 주세요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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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 양 과잉행동장애 진단 치료비 부담 커 막막
할머니와 살고 있는 민지 양…약물치료 병행해야


올해 중학교 2학년인 민지(가명)는 언니, 남동생과 함께 할머니와 살고 있다. 서너살 무렵 할머니 댁에 맡겨진 민지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할아버지의 폭언과 폭력에 노출됐다.

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할아버지는 민지에게만 유독 폭력이 심했다. 어린 시절부터 폭력에 시달린 민지는 초등학생이 되고 자라면서 감정 조절이 어려워졌다. 본인에게 조금이라도 언짢은 말이나 행동을 하는 친구들에게 화를 내고 폭력을 썼다. 본인 스스로는 그러고 싶지 않았지만 화를 주체하기 어려웠다.

가정 형편도 넉넉지 않다. 할머니가 인삼밭이나 이웃의 논, 밭일을 해주고 받는 품삯으로 혼자 삼남매를 키우고 있다. 하지만 칠순을 넘긴 할머니가 한달에 벌 수 있는 돈은 그리 많지 않다. 아버지는 삼남매를 할머니댁에 맡긴 후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남부행복나눔복지센터는(센터장 함효정, 이하 남부센터) 민지의 사례를 접하고 2년 여 동안 상담치료를 진행해 오고 있다.
민지는 “성격을 고치고 싶다”며 “심리치료를 받으면서 전보다는 성격이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관계 기관 후원으로 치료를 무료로 받아왔지만 올해부터는 그 지원이 끊겨 본인부담금 약 3만 원을 내야한다. 그 비용이 부담이 된 할머니는 본인부담금을 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민지는 장기적으로 약물과 심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 지난해 검사기관에서 진단을 받은 결과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판정을 받았다.
이외에도 불안정한 심리와 열등감이 있고 주의력은 거의 측정이 불가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때문에 약물치료도 진행돼야 하지만 이 역시 비용이 부담돼 지난 3월까지만 진행됐다.

조수현 남부센터 통합사례관리팀장은 “지속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형편이 어려워 민지가 센터까지 오는 차비를 걱정할 정도”라고 말했다.
민지는 장래희망을 묻자 “빨리 성격을 고쳐 군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조수현 팀장은 “지속적인 후원으로 민지가 치료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후원 및 문의
남부행복나눔복지센터(362-9625), 당진시대(355-5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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