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재래시장 어시장 재건축이 지연되면서 상인들이 개발에 대한 불신과 조속한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11일 개최된 어시장 재건축 사업설명회에서 제시된 매장구성형태, 동선구성방안 등에 대해 상인들이 또 다시 불만을 제기했다.
어시장 재건축에 대해 연구용역을 실시한 한국유통기술개발원 측은 “출입구가 하나인 고객집중형이 바람직 하다”며 “여러 방향에서 시장 출입이 가능한 고객분산형은 고객의 동선에 혼란을 줄 수 있어 집객에 어려움이 있으며, 매장 내부로 고객 접근이 어려워 몇몇 점포에게는 유리하지만 고루 혜택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
한 상인은 “출입구가 하나이면 시장에 불이 나거나 위급상황 시 어떻게 하느냐”며 사방에서 드나들 수 있도록 출입구를 만드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용역업체측은 “상인 개별면담 결과 약 70%에 달하는 상인이 고객집중형에 찬성했다”면서 “입구와 상관없이 매장 안에서 전체를 둘러볼 수 있는 고객집중형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또한 “내부 매장은 선어와 어패류, 건어물 등 업종에 따라 점포를 군집시켜야 소비자들의 발길을 고르게 붙잡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주민들은 “외부에서 오는 5일장 상인들을 막지 않으면 어시장 재건축이 무의미 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류병두 경제산업국장은 “수 십 년 간 이어온 5일장을 한순간 폐쇄할 수 없다”며 “점진적으로 시에서 정리를 하고 있으니 차분히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 상인은 “어시장 활성화 문제가 계속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 지쳤다”며 “하루에 손님이 한 명도 없을 때가 많아 재건축을 할 거면 빨리 시행하라”고 요구했다.
<연구용역 검토 의견>
-출입구가 하나인 ‘고객집중형’이 유리함. (‘고객분산형’의 경우 입지사각지대가 발생하고 고객동선이 분리됨으로써 쇼핑편의성이 저하될 수 있음.)
-어시장 목적에 따라 선어 및 어패류 비율이 높아야 함.
-점포는 업종별로 군집시켜 배치하되 강제 고객유동 동선을 고려해야 함.
-마트를 2층에 위치시켜 집객요소로 활용해야 함. (연계상품 판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