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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재
  • 입력 2013.07.22 20:04
  • 수정 2015.06.12 22:11
  • 호수 970

[우리 지역 문화재 를 찾아서⑨]면천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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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되살리는 읍성복원

 

▲ 1. 면천읍성의 서문 터

읍성이란 지역민을 보호하고 지역의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 역할과 함께 군사적, 행정적 기능을 수행하던 공간이다. 그렇기에 읍성은 그 지역에 대한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는 귀중한 자료라 할 수 있다. 읍성은 지형이 험준하면서도 입지가 넓고 평평한 곳 중 물이 풍부하고 교통이 편리하며 땅이 비옥한 지역에 축성된 경우가 많았다.

읍성의 본격적인 축조시기는 고려 말엽부터라 알려져 있다. 고려 말부터 조선조까지 이어진 왜구의 칩입에 심각한 피해가 생겼던 시기로 읍성의 역할은 지역의 행정을 담당하는 것과 동시에 왜구로부터 백성들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 조선 태종에서 세종에 이르는 시기 동안 충청도에는 많은 읍성이 축조성됐으며 면천읍성은 세종 21년(1439년)에 만들어졌다.

 

▲ 2. 공원 조성이 예정중인 군자정

18세기 중엽에 간행된 여지도서에 따르면 면천읍성은 둘레가 2526척(1척은 30.3cm)이며 높이는 9척이라 기록돼 있다. 내부엔 관아를 비롯해 객사, 군기고, 창고 등의 시설과 군자지란 연못이 자리하고 있었다.

현재 당진시에 있는 읍성은 면천읍성이 유일하지만 그 형태는 온전하지 않다. 현재 면천읍성은 서문과 남문의 일부 터만 남아 있으며 성벽의 대부분이 붕괴된 상태다. 면천읍성의 자취를 알 수 있는 것은 면천면사무소 앞에 있는 풍악루와 서문 성터 일부 뿐이다. 면천읍성의 관아가 있던 자리에는 면사무소와 면천초등학교가 들어서 있다.

 

▲ 3. 현재 복원작업이 진행중인 남문 터

당진시와 면천면은 면천읍성 복원을 추진 중이며 면천읍성복원추진위원회(위원장 이권배)가 복원계획을 구상 중에 있다. 최대한 면천읍성의 원형을 살리기 위해 설계 중이다. 이권배 위원장은 “연말 쯤에는 완공된 남문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복원사업은 단순히 읍성을 복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읍성과 주민이 하나되는 문화 컨텐츠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 4. 면사무소 입구에 자리한 풍악루

이 위원장은 “성을 복원하면서 내부에 있는 시설들 역시 옛 모습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군자정의 경우 그 일대를 공원으로 만들어 군자정의 경치도 살리고 면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공원은 복지겸 장군의 딸 영랑의 이름을 따서 영랑공원이라 이름 지을 예정이다.

 

인터뷰 │ 이권배 면천읍성복원추진위원회 위원장

지역민과 상생하는 문화재로 복원할 것

“지역민들에게 피해를 주면서 복원해야 한다면 그건 이미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없습니다. 형식적인 복원보다는 지역민과의 상생을 꾀해야 하죠.”

이권배 위원장은 면천읍성에 대해 복원만큼 중요한 것이 지역민들과의 상생임을 강조했다. 그는 면천읍성을 통한 문화재 복원으로 면천지역이 문화 관광지로 거듭나길 기대했다.

“현재 복원을 진행하면서 향후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필요한 시설이나 체험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옛날 초가집의 모습을 한 어죽집이나 콩국수 식당, 전통가옥 형태의 숙박 시설 등을 계획하고 있죠. 아무쪼록 이번 읍성복원이 면천면과 당진시에 발전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편집자주]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에는 아직도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문화유산과 문화유적 그리고 후손에 전해줘야 할 가치를 가진 무형문화재가 많이 있다. 그러나 이 문화유산들은 단순히 알려지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사장되거나 잊혀지며 훼손되고 있다. 본지는 지역의 숨어있는 명물과 문화유산을 발굴해 보도해 당진의 관광산업 발전과 지역의 문화유산 보존을 도모하고자 한다.               
※ 이 기획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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