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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억사진
  • 입력 2013.08.09 20:06
  • 수정 2017.08.14 04:45
  • 호수 972

시곡동 더부러(주) 조재웅 대표
"오징어 가면 쓰고 함 팔던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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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동안 앨범을 펼쳐보지 않다가 다시금 펼쳐보게 됐다. 사진을 보며 새록새록 옛 추억이 떠올랐다. 지금은 핸드폰으로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대인지라 필름사진은 구닥다리 같을 지도 모르지만, 필름사진에는 옛 정서가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 사진은 본당초등학교 졸업식 때 사진이다. 양 쪽에 계신 분은 나의 부모님이다. 내가 9남매의 막내라 부모님과 나이차가 많이 나기 때문에 사진을 처음 보는 사람들은 자칫 할아버지나 할머니와 같이 찍었다고 오해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아마 지금은 모교가 폐교돼서 아쉬움도 많이 남지만, 초등학교 자리에 실버프리 요양원이 들어서 지역사회에 도움을 주고 있으니 한편으로는 기쁘다.

 

두 번째 사진은 내 결혼식 날 친구가 함을 팔아주던 사진이다. 요새는 결혼식 때 함을 들이는 문화가 줄어 들어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친구의 결혼식 때는 내가 오징어 가면을 쓰고 함을 팔아줬다.

 

세 번째 사진은 결혼하고나서 첫 아이가 태어났을 때 찍은 사진이다. 어머니와 아내 그리고 딸 수진이와 찍었는데 딸아이는 어느덧 훌쩍 자라서 지금은 중학교 3학년이 됐다. 아내는 서울에서 동창의 소개로 처음 만났는데 결혼할 때 장인, 장모님의 반대가 있었다. 아무래도 당진이 시골이었다 보니 딸이 농촌으로 시집가 고생할까 걱정하셨을 것이다. 하지만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결국 결혼 승낙을 받아 지금은 이렇게 잘 살고 있다.

 

네 번째 사진은 설에 식구들이 모여 찍은 사진이다. 9남매와 그 가족들이 모두 모이면 성묘 갈 때도 버스 한 대가 꽉 찰 정도다. 당시에는 명절 내내 식구들이 모여 정겹게 시간을 보냈었는데 요즘은 명절 당일만 보내고 다들 흩어져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 사진속으로 추억속으로에 참여하실 독자를  기다립니다. 전화 : 355-5440 / 010-2911-2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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