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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시론] 지역발전과 지도자들의 역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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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용 송악농협 경영관리본부장

지난 1995년 6월 27일 지방자치 시대가 개막돼 내년이면 만20년을 맞지만 지방자치나 지역발전은 국민들의 기대에는 훨씬 못 미치고 있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평가다.

그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그 중 가장 큰 이유는 조직이나 지역사회를 이끌어가고 있는 지도자들의 자기계발과 역량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 생각하며 내년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분들은 지위와 자기 역할에 필요한 역량이 충분한지 스스로 자기 자신을 돌아보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요즘 어느 조직이든 최고의 화두는 자기계발이다. 자신의 지위와 역할에 필요한 역량을 파악하고 개발하는 노력이 자기계발의 중심이 돼야 한다. 아무리 똑똑한 사람이라도 현장에서 경험을 통해 축적한 선배들의 살아 있는 지식과 노하우를 따라갈 수는 없다. 선배들로부터 무엇이든 배우겠다는 태도가 무엇보다도 먼저다. 이를 통해 내가 맡고 있는 업무에서 일로써 승부를 걸겠다는 마음을 다잡아야만 한다.

또한 조직이나 지역사회가 추구하는 핵심가치와 부합하는 행동 규범을 배워야만 한다. 어느 조직이나 지역사회가 추구하는 핵심가치가 있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낡은 것을 과감히 바꾸기 위해서 조직이나 지역사회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받아들여지는 행동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그런 행동을 체질화시켜 습관으로까지 발전시켜 나가야만 한다.

피터 드러커는 ‘사람은 오로지 강점으로만 성과를 올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내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고 그것을 업무와 연결시켜 성과를 올리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자기계발의 핵심이다. 뛰어난 정치가와 경영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역량은 서로 다르다. 필요한 역량이 부족한 길을 선택할 경우 발전보다는 도태의 길을 걷게 될 수 있다. 주변의 시선이나 평판이 아니라 스스로 직업적으로 어떤 모습이 되고자 하는지에 따라 선택을 해야만 한다.

경영자의 길을 가는 사람은 시장과 회사 입장에서 업무를 보는 능력, 성과를 올릴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 팀원들을 이끌 수 있는 리더십 등 실무 능력을 꾸준히 높여 나가야만 한다. 아울러 조직 밖에서 필요한 비즈니스 네트워크 구축에도 힘써야만 한다. 그러나 정치지도자나 전문가의 길을 가는 사람의 자기계발은 다르다. 경영자에게 성과창출 능력이 첫 번째라면 정치지도자나 전문가에게는 문제해결 능력이 첫 번째이다. 자신의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이론적 지식과 실무적 경험을 쌓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론과 경험 모두를 갖추었을 때에만 현실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갖추게 된다.

내 삶의 주인은 바로 나이고 나의 미래 모습은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누군가 방법을 알려 주지 않아서 자기계발을 포기하는 것은 자기 삶을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나의 삶과 일을 소중히 생각하고 스스로 책임지겠다는 주인의식을 회복하는 것이야 말로 모든 자기계발의 첫걸음이다.

지도자들이 성공적으로 자기계발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삶에 대한 주인의식과 더불어 지역사회에 무엇을 어떻게 기여할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자기계발은 나만을 위한 것도 조직이나 지역사회만을 위한 것도 아니다. 둘 중 하나가 아니라 ‘나와 지역사회’ 모두를 고려해야만 한다. 소속돼 있는 조직의 성장에 기여하는 일과 개인의 발전을 동시에 모색하는 것 그리고 이를 통해 자신을 일과 삶에 있어서 한층 더 성숙한 인간으로 발전시키는 것, 이것이 앞으로 우리 당진지역 을 바르게 이끌어 갈 지도자들이 자기발전과 지역사회발전에 대한 비젼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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