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앨범을 보며 추억을 떠올렸다. 이런 때도 있었구나 싶어 감회가 새롭다. 가끔은 앨범도 보며 추억을 떠올리는 여유도 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게 아쉽기만 하다. 옛날에는 소박하고 작은 것에 만족하며 살던 시기였는데 지금은 큰 것에도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가끔은 시간이 날 때마다 옛 사진을 봐야겠더라.
첫 번째 사진은 도비도 연수원으로 가족끼리 야유회를 갔을 때 찍은 사진이다. 유난히 가족 여행을 자주 다녔는데 딸인 은선이는 당시 10살이었고, 아들인 현종이가 8살이었다. 어디론가 놀러갈 때마다 유난히 좋아하던 모습이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두 번째 사진은 변산반도 채석강으로 가족여행을 갔을 때 사진이다. 아이들의 겨울방학 때 2박 3일간 떠났는데 저때는 겨울의 찬 바닷바람을 맞아도 가족끼리 꼭 붙어있어 추운 줄도 몰랐다.
세 번째 사진은 춘천 남이섬을 도는 유람선 위에서 찍은 사진이다. 아이들도 자라 각각 초등학교 6학년, 4학년이 됐을 때다. 사실 기억이 가물가물했던 사진이다. 어디서 찍었는지 도통 기억이 안 나다가 뒤에 섬들을 보고 떠올릴 수 있었다.(웃음)
네 번째 사진은 아들 현종이가 군대가기 전 가족끼리 단풍여행 갔을 때 사진이다. 딸도 아들도 어느 덧 자라 성인이 됐다. 아들이 입대하던 날 아내는 펑펑 울었다. 나는 남자라면 한번은 가야 할 군대라 생각해 눈물은 보이지 않았지만 속으론 아들의 빈 자리가 매우 아쉬웠다. 나에게 가족이란 전부다. 얼마 후면 딸이 결혼을 한다. 잘 자라준 자녀들에게 고맙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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