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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 입력 2013.09.01 19:41
  • 호수 975

[우리 지역 문화재 를 찾아서 15] 필경사
“심훈 선생의 얼이 깃든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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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상록수>의 탄생지

‘붓으로 밭을 일군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필경사는 심훈 선생의 일제강점기 대표적 농촌계몽소설인 <상록수>를 집필한 곳으로 유명하다. 심훈 선생이 1935년 집필한 <상록수>는 동아일보 창설 15주년 문예작품 현상모집에 당선됐으며 이후 영화화가 계획돼 있었으나 일제의 탄압으로 좌절됐다.
필경사는 충남도 기념물 제107호로 지정돼 있으며 심훈 선생의 일생이 기록된 상록수 기념관을 비롯해 심훈 선생이 집필한 ‘그날이 오면’이 새겨진 비석, 그리고 심훈 선생의 묘소가 안치돼 있다.

 

다재다능했던 심훈 선생

심훈 선생하면 ‘상록수’와 ‘그날이 오면’을 비롯한 많은 문학작품을 집필한 작가로만 이해하기 쉽지만 사실 심훈 선생은 작가이면서 농촌계몽운동가이자 영화인이었다. 심훈 선생은 문학활동을 하기 전인 20대 때부터 수많은 영화에 출연하고, 각색과 감독을 맡아오며 영화인으로서의 삶을 살았다. ‘먼동이 틀때’, ‘장한몽’, ‘춘희’ 등은 그가 각색하고 감독을 맡은 대표적 작품이다. 특히 이중 ‘장한몽’에서는 직접 영화에 출연해 주인공을 연기한 열성적인 영화인이었다.
또한 심훈 선생을 표현하는 데 있어 빼놓을 수 없는 말이 바로 농촌계몽운동가다. ‘상록수’를 통해 현실성 있는 농민문학의 장을 열어 농민들의 수준향상에 크게 기여하기도 했다.

 

상록수 정신 잇는 심훈상록문화제

심훈상록문화제는 민족과 나라를 사랑하며 35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심훈 선생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지난 1977년을 시작으로 열린 축제이다. 올해는 이달 27일부터 29일까지 심훈상록문화제가 개최될 예정이다.
또한 1997년부터는 심훈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고 고취하기 위한 심훈문학상이라는 백일장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내년 심훈기념관 건립예정

당진시에서는 현재 필경사의 주변 부지에 심훈기념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기념관은 심훈선생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재조명하기 위해 건립되며 오는 2014년 3월에 개관을 앞두고 있다. 그간 필경사만으로는 조명이 불가능 했던 심훈 선생의 문학과 생애를 더욱 깊이 있게 조명할 수 있게 되며 유품도 기념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또한 심훈기념관에서는 문예창작실, 관광객을 위한 주차장 등 편의 시설이 들어서며 필경사 주변을 공원화하는 사업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본지 971호 참고)

 

[인터뷰] 김수옥  문화관광 해설사

상록수에 맞는 교육체험 필요

김수옥 문화관광해설사는 심훈기념관 건립을 앞두고 체험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운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박물관에 가족 단위의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시․관람만 하는 기존방식에서 벗어나 직접적인 체험활동을 통해 관광객들을 끌어 모아야 합니다. 이번에 건립되는 심훈기념관도 상록수와 심훈 선생에 맞는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한다면 필경사와 심훈기념관을 보러 오는 관광객을 유치하고 교육효과를 높이는 데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김 해설사는 필경사와 기념관 주변에 관광객과 지역민을 위한 편의시설의 확충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필경사의 주변에는 편의시설이 부족한 편이에요. 쉴 공간이나 먹거리가 부족하다 보니 지역민들조차 필경사에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이 안타까워요.”

그에 따르면 많은 당진시민이 심훈 선생과 상록수는 잘 알고 있지만 필경사의 존재를 정확히 아는 사람은 드물다고 한다.
김 해설사는 “우리 지역의 문화재인 만큼 지역민들의 관심과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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