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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해안가 침식예방을 위한 대안을 찾아서 2 당진시·서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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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 침식지역 매립…부지활용 가능

안섬지구 연안정비사업 2015년 준공 목표로 추진

지난 2009년 해양수산부로부터 연안정비사업 반영지구로 당진시 송악읍 고대리 안섬포구가 확정돼 현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안섬포구는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35호로 지정된 안섬풍어당굿이라는 풍어제를 450여 년 간 이어오고 있는 지역으로, 해안침식이 심각한 지역이다.
고대2리 김문성 이장은 “그동안 악천후와 조류로 인해 당굿이 열리는 당산의 유실이 심각했다”며 “지난해의 경우 풍어제를 위해 25t 트럭으로 30대 분량의 흙을 쌓아 매립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매립 후 식생계단블록 설치해 침식방지

총 사업비 44억 원(국비 31억 원·지방비 13억 원)을 들여 2015년 준공 예정인 안섬포구 연안정비사업은 해안침식이 진행되는 지역 1만4000㎡를 매립해 식생계단블록을 설치함으로써 침식을 방지한다는 것을 골자로 진행되고 있다. 식생계단블록은 완만한 경사를 이뤄 논슬립(Non-slip) 계단을 설치하는 공법으로 경제성이 좋고 친수성이 양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립지역에는 풍어제를 열 수 있는 너른 마당과 바닷가를 따라 데크로드가 설치될 예정이며, 팔각정, 화장실 등 주민 및 관광객을 위한 편의시설이 마련된다.
김문성 이장은 “연안정비사업이 완료되면 당산의 침식을 방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무대시설 등을 갖춰 안섬풍어당굿 시 어려움을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안정비 앞서 진입로 공사 중

안섬포구 연안정비사업은 본격적인 공사에 앞서 현재 공사차량 진입을 위한 해안도로를 개설 중이다. 안섬포구로 들어가는 중앙로는 주택과 상가 등이 밀집해 있어 진입로가 비좁고, 경사가 심해 공사차량 출입에 어려움이 크다.
따라서 연안정비를 위해 안섬지구 서쪽에 위치한 평택지방해양항만청 관리부두를 통해 포구로 진입할 수 있는 해안도로를 개설하고 있다. 해안도로는 길이 123m, 폭 4m로 계획 중인 해안도로(진입로) 개설공사는 올 연말 준공을 목표로 시행 중이다.
당진시청 농수산유통과 연안관리팀 문기영 주무관은 “해안도로 공사가 끝나면 곧바로 연안정비사업을 본격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며 “침식방지를 위한 연안매립으로 부지활용이 가능해 지고, 진입로 확보를 통해 차량 통행 편리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천군] 연안 깎이고 쌓이고…급격한 변화

장항읍 송림리·비인면 다사리 사구 침식 심각

서천군 해안 곳곳에서 급격한 변화가 일고 있다. 어떤 곳에서는 해안 침식이 일어나 해안사구가 깎여나가는 반면 어떤 곳에서는 퇴적작용이 지속돼 토사가 쌓이고 있는 것이다.

백사장 폭 점점 줄어들어

이러한 현상은 유부도와 장항읍 송림리, 마서면 남전리 갯벌에서부터 서면 도둔리 갯벌에 이르기까지 서천 전체 연안에서 일어나고 있다. 서천군 해안 곳곳에서 파랑에 의해 해안사구가 깎여 해빈 전면으로 이동해 쌓이며 경사가 거의 없는 해빈평탄면 아래로는 뻘이 퇴적되고 있어 백사장의 폭이 점점 좁아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송림리 해수욕장과 다사리 사구, 춘장대 해수욕장 등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이처럼 깎인 토사 일부는 조류에 의해 북쪽으로 이동하여 쌓이고 있다. 장항읍 남전리 포구 부근과 비인면 장포리 포구 부근, 도둔리 갯벌에서 이같은 현상을 볼 수 있다.
한편 지난 2010년 다사리 연안정비사업이 끝난 이후 다사리 해안사구의 침식이 심각하여 군 당국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곡선을 그리는 해안을 돌아가며 파랑이 에너지가 한곳에 집중돼 침식이 급격히 일어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모래포집기 설치…효과는 ‘글쎄’

지난해 침식이 심한 지역 해빈에 파랑의 에너지를 약화시키고 모래가 쓸려 내려가는 것을 방지하는 모래포집기를 설치했으나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해안선의 변화의 원인에 대해 금강하굿둑이나 새만금방조제로 인한 조수의 변화 탓도 있지만 연안정비 사업으로 인한 크고 작은 해안매립 등에서도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관련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서천군 비인면 다사리 산16-3번지 일대인 이곳은 연안의 환경변화로 인해 파도에 의해 모래가 쓸려나가는 침식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이를 막기 위해 설치한 포집기마저 파손되는 등 침식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서천군 관계자는 “다사리 연안정비 사업보다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인근 거대한 구조물인 새만금 방조제, 군산항의 북측 도류제 등으로 인하여 서천군의 조류 변화가 발생되어 본 지역이 침식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곳은 2년 전에 설치한 모래 포집기를 설치하여 사구의 모래가 더 쓸려 내려가지 못하도록 조치를 하고 있으나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어 관련 당국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글 싣는 순서   

1. 해안선 침식의 문제와 현장을 찾아서(태안군)         

 2. 해안선 침식의 문제와 현장을 찾아서(서천군/당진시)    

3. 안면도 꽃지 해변 시범 사업 어떻게 진행되나(해양수산부/충남도) 

 4. 동해안 침식 방지 어떻게 되고 있나(강원도 고성군/속초시)  

 5. 하와이 주정부의 해안선 침식 방지대책은 Ⅰ                                     

 6. 하와이 주정부의 해안선 침식 방지대책은 Ⅱ                    

7. 에필로그-안면도 꽃지해변(당진, 서천) 연안사업 이렇게 해야 한다


>>  편집자 주  해양수산부가 매년 이상고온과 자연 재해 등으로 해안가 침식 문제가 대두되자 지난해 범 정부차원에서 ‘연안침식 통합관리 계획’을 수립하였다. 이에 서해안도 침식이 가속되는 가운데 해양수산부가 충남 태안 안면도 꽃지 해변을 시범 사업지로 선정, 실시설계 용역을 수행 중에 있다. 태안군을 중심으로 당진시, 서천군 등 서해안의 해암침식은 그동안 매년 수십억원의 예산을 들여 인공 구조물을 설치하면 태풍이 한번 오면 다시 붕괴되는 악순환을 계속하고 있다. 이에 본지와 당진시대, 뉴스서천 3개사는 연합으로 국내와 미국 하와이주 사례를 소개함으로써 향후 해양수산부와 충남도, 태안군, 당진시, 서천군이 해안침식 사업을 수행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이 기획기사는 충청남도 지역언론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됩니다.       / 당진시대·태안신문·서천신문 연합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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