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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등기소 공익근무요원 김정수 씨
“지면 통해 독자와 대화 나눴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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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등기소 공익근무요원 김정수 씨(21)를 만났다. 그는 12살 무렵 집으로 배달 온 당진시대를 펼치기 시작하면서부터 지금까지 구독을 이어오고 있다. 요즘은 월요일 아침 등기소에 출근하면 다른 신문은 제쳐두고 가장 먼저 당진시대를 꼼꼼히 읽을 만큼 그는 오랜 애독자다.
 한 번은 오자를 제보하고 신문 구석에 조그맣게 자신의 이름이 적혀 있는 것을 보고 두근거렸다고 한다. 그는 아직도 그 날짜의 신문을 기억하고 있을 정도다.

종종 당진시대에 지인의 기사가 실리면 스크랩을 하기도 했다. 신문을 보고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 특히 서야중학교를 다닐 때 담임교사였던 임성실 작가를 보고 무척 반가웠단다. 한편 서야고등학교를 함께 다니며 도서부 동아리 후배이기도 했던 故 김동호 학생의 기사를 보고는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고. 그는 “지면을 통해 반갑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한 사연을 접하곤 한다”며 “신문에서 나와 관련된 내용이 실릴 때는 한 번 더 눈길이 간다”고 말했다.

합덕읍 운산리에서 살며 서야고등학교를 졸업한 김정수 씨는 고향을 향한 애착이 남다르다. 한때는 합덕역과 관련해 부동산 투기업자들의 허황된 말을 듣고 개인 블로그를 통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당진시대뿐만 아니라 신문을 좋아하는 그는 한 때 대학 학보사의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자신이 지면을 통해 하고 싶은 말과 학보사의 편집방향이 달라 쓴 맛을 맛보고 그만뒀다.

“신문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그 때 알았죠. 한편으로 당진시대가 그런 역할을 하고 있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담고 할 말은 하는 당진시대를 칭찬하던 그는 따뜻한 비판의 목소리도 놓치지 않았다. 그는 “현재 독자가 참여할 수 있는 면이 한정적”이라며 “좀 더 많은 사람들, 특히 평범한 소시민들과 지면을 통해 대화를 나눴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갈등을 부추기는 기사 보다 문제의 결론을 제시하고 화합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신문에 대한 애정도, 당진에 대한 애정도 깊은 김정수 씨는 다시 돌아오는 월요일을 늘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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