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실시간뉴스
편집 : 2024-04-26 19:24 (금)

본문영역

출향인모임 ‘당진포럼’ 최상열 회장
“고향에 유대감 갖는 계기 마련 필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진포럼-한길회 통합 후 첫 회장 맡아
일본 대사관, 국정원 감찰실장 등 34년 공직 은퇴

50여년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당진향우회(회장 최형일). 향우들은 회원들의 자체적인 친목모임이 많이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긴 역사와 꾸준한 활동을 해오고 있는 모임이라면 ‘당진포럼’과 ‘한길회’를 빼놓을 수 없다.

당진포럼은 당진 출신인사 및 연고자 40여 명이 활동 중인 모임으로 격월마다 정기모임을 갖고 있고 장학사업 및 어려운이웃돕기와 함께 강연, 토론회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각 분야에서 안정을 이룬 회원들이 많기에 회원들을 대상으로 그들이 직접 특강을 하는 모임으로 알려져 있다. 한길회 역시 당진 출신 유력인사들이 참여하며 정기모임을 갖는 친목모임이며 고향의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해외 견학의 기회도 제공하는 등 돋보이는 활동을 해왔다.

그러나 이 한길회와 당진포럼이 당초 하나의 모임이었다는 사실은 두 모임의 회원들 이외에는 잘 알지 못하는 사실이다. 쉽지 않는 과정을 거쳐 당진포럼과 한길회가 다시 통합하기로 결의하고 지난 6월 총회를 열었다. 이날 신임 당진포럼 회장으로 최상열 회장이 취임했다.

 

오사카 총영사 등 거치고 은퇴

신평초등학교(32회)와 합덕중학교(12회)를 졸업한 최상열 회장은 공주사대부고로 진학하면서 고향을 떠나게 됐다. 건국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그는 공직의 길을 걸으며 주오사카 한국총영사관 영사와 국정원 감찰실장 등 주요요직을 두루 거쳤다. 그는 주일본 한국대사관 정무공사를 끝으로 지난 2002년 34년의 공직생활을 마감했다.

“퇴직하고 자리잡은 곳이 경기도 광주의 퇴촌면입니다. 조선시대의 정승들이 은퇴 후 주로 자리잡던 곳이지요. 그래서 퇴촌이라고 이름붙여진 것인데 어떻게 보면 저도 선인들의 뒤를 따르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웃음)”

 

한길회와 통합 “결단해야 할 때”

당진포럼과 한길회의 통합 논의는 사실 오래 전부터 있어왔다. 최상열 회장은 “한길회와 당진포럼으로 나뉘어 있는 것은 안된다고 늘 생각해왔다”며 “당진포럼 김남윤 전 회장님를 비롯한 양 모임 임원들이 큰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 후 첫 회장직을 제가 맡게 되었네요. 제가 모든 회원들의 뜻을 아우르고 다른 뜻을 가진 분들도 설득하고 포용하면서 당진포럼을 더욱 잘 이끌어나가겠습니다.”

 

고향에 도움, 회원 발전

당진포럼이 가진 장점은 회원들이다. 각 분야에서 정점을 오른 성공한 회원들이 많다. 격월로 열리는 정기모임은 회원들의 특강으로 진행되곤 한다. 신영무 전 대한변호사회 회장, 성시철 한국공항공사 사장, 정용선 대전지방경찰청장, 한상기 전 해군제독 등이 강연에 나섰다.
최상열 회장은 “고향을 위해서 도움이 되고 동시에 회원들에게도 친목모임을 통해 도움이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강사들의 살아온 이야기를 통해 삶의 지혜와 넓은 식견을 배울 수 있고 젊은이에게는 앞으로의 충고를, 나이든 이들에게는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가능하면 강연 때 당진의 공무원들을 초청해 함께 하는 것과정기모임을 당진에서 갖는 것은 어떨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고향의 변화, 뿌듯하면서 아쉬워

신평면 거산리가 고향이라는 그는 고향에 갈 때마다 뿌듯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한다.
“고향의 모습은 자꾸 변하더군요. 기쁘지요. 하지만 제가 기억하는 옛 모습이 없어지니 저와 고향의 연결고리도 같이 하나씩 없어지는 것 같아요. 고향에 가도 정을 나눌 이들도 하나 둘 줄어드니 아쉬운 마음이 크지요.”

당진에서 굵직한 행사가 열려 향우들도 고향에 가서 참석하려 해도 막상 가보면 아는 사람도 거의 없고 공감대 형성이 안돼 참석이 꺼려질 때가 있다는 최 회장은 “시장이나 정치인, 사회지도층들이 나서 출향인들이 고향일에 참여하고 유대감을 가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내기도 했다.

김기연 시민기자 sainttail1@naver.com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