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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전국에서 찾아오는 장어전문 ‘김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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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덕읍 옥금리 김포집 지영순 대표

합덕읍 원도심에서 합덕성당을 거쳐 예산으로 이어지는 국도를 따라 구양교까지 내달리다 보면 34년 전통의 장어전문점 김포집을 만날 수 있다.

일반 주택을 개조해 식당으로 만든 만큼 유심히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 그냥 나치기 십상이다. 김포집이라고 써 있는 허름한 간판을 발견했다면 당진에서 역사 있고 맛좋은 장어집을 제대로 찾은 것이다.
김포집을 운영하고 있는 지영순(67) 대표는 어죽·보신탕 전문점을 운영하다 34년 전 김포집을 열고 장어를 전문적으로 판매해 왔다.

지영순 대표의 말에 따르면 김포집이 처음 문열었을 당시에는 인근 삽교천에서 자연산 장어가 많이 잡혔다고 한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지 대표는 질 좋은 장어만을 고집하게 됐단다.

지 대표의 장어요리 비법은 간단하면서도 특별하다. 신선한 장어만을 선정해 손님상에 오르기 전 초벌구이에 신경을 많이 쓴다. 적절한 온도와 시간에 맞춰 장어를 구워 내는 것이다. 장어를 너무 많이 익히게 되면 살이 타거나 부스러지기 쉬워 식감과 맛이 떨어지며 손님상에 오르면 식사를 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특히 일반 장어전문점에서 장어에 양념을 발라 내는 반면 김포집에서는 양념이 장어에 충분히 베일 수 있도록 양푼에 푹 담갔다가 손님상에 올린다. 비록 양념이 몇 배는 많이 들지만 손님들이 맛있게 양념 장어구이를 드실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이 때문에 김포집은 당진일대는 물론 서울, 인천, 대전 등 인근 대도시까지 이름을 알려 왔다.


“입소문을 타서 ‘김포집’하면 모르는 사람들이 없었죠. 운영이 잘되다보니 식당 맞은편에 다른 장어집이 생기기도 했을 정도니까요.”

요즘 지 대표는 부족한 장어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신경을 곤두세운다. 시간이 흐르면서 장어 개체 수가 줄어들었고 양식 장어 역시 전국적으로 물량이 부족해 판매가 어려워 졌기 때문이다.
“많은 분들이 김포집을 다녀가셨어요. 아직도 ‘장어하면 김포집’을 찾는 분들이 많죠. ‘이제 좀 쉬라’는 얘길 듣기도 하지만 힘닿는 데까지 일하며 손님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

 

■가격:민물장어구이(1kg, 8만8천원), 국수(4천원)
■연락처:362-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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