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실시간뉴스
편집 : 2024-04-26 19:24 (금)

본문영역

“개혁으로 교육비리 뿌리 뽑겠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남도 교육감 예비후보 인터뷰 4 명노희 충남교육의원
직선제 등 요구하며 삭발단행
“저학력·저소득 학생 우선 지원”

>> 편집자 주 6.4지방선거가 성큼 다가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도교육감 후보자들이 얼굴과 이름 알리기에 분주하다. 그 중 명노희 교육의원은 교육감선거 직선제 유지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삭발을 감행해, 짤막하게 자란 머리모양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선거가 코앞인데도 삭발까지 하면서 자신의 주장을 펼치고 있는 명 교육의원은 무엇보다 ‘교육개혁’에 대해 주장했다. 미시적인 문제 해결이 아닌 거시적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개혁의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설명이 부족해 보였다. 명 교육의원은 소신껏 자신의 주장을 표현하는 후보이지만, 가시적 해결방안을 내놓지는 못했다.

>> 프로필

- 공주교육대학교 졸업
- 한남대학교 법대 졸업
- 건국대학교 대학원 졸업
- 전 국회입법 보좌관
- 전 신성대학교 겸임교수
-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서산시 회장
- 현 신성대학교 초빙교수
- 현 한국교육의원 총회 부의장
- 제9대 충청남도의회 의원

삭발을 했다. 삭발한 이유가 무엇인가?
교육감 선거를 직선제로 유지하는 것, 교육감 선거 러닝메이트제(공천제) 폐지, 교육의원 폐지 반대 등을 관철시키고자 지난달 27일 서울시의회 앞에서 삭발을 단행했다.

선거 운동에 지장이 있지 않은가?
아무래도 영향이 있다. 사진도 이상하고 가는 곳마다 삭발 이유에 답하는 것도 힘들긴 하다. 하지만 대표직(한국 교육의원 총회 부의장)을 유지하고 있는 이상 목소리를 높여야 하지 않겠나.

왜 도교육감 선거에 출마 했는가?
평교사에서 교육의원까지 교육과 정치를 오갔다. 정치를 시작해보니 교육의 문제점이 보였다. 100년 동안 고착된 근·현대 교육이 문제 있다. 이 문제를 혁신적으로 바꾸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

충남 교육의 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비리 없애겠다고 나선 사람들이 당선되고, 결국 또 비리를 저질렀다. 고착화된 문제다. 또한 부패한 교육 현실에서 고속 승진한 사람이 출마에 나섰다. 무엇보다 ‘비리’가 충남 교육의 문제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후보자만의 방안은?
인사비리, 부패는 확실하게 잡겠다. 고착화된 충남교육계의 인맥을 확실히 끊겠다. 이것 만큼은 자신할 수 있다.

당진교육의 문제는 무엇인가?
당진만 처해있는 문제란 없다. 우리나라 교육은 전국이 동일하다. 초·중등학교에는 큰 문제가 없다. 고등학교의 경우 문제가 크다. 학력차가 심해 계층화가 이뤄진다.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만을 강요하는 사회의 틀을 바꿔야 한다. 

농어촌의 작은 학교는 어떻게 살려야 하는가?
대학입시제도를 바꿔야 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논의해 농어촌 학교에 대학 입시 정원을 할당해 배분하는 제도가 필요하다. 또한 인력과 자금을 집중적으로 투입해야 한다. 국·영·수·사·과로 교육하는 틀에 박힌 교육이 아닌 각 학생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농촌학교의 통폐합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학교를 살릴 수 있다면 살리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교육주체들이) 원한다면 통폐합 하는 것이 옳다. 학교라는 것이 사회간접자본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다. 학부모와 지역민, 학생, 졸업생 등이 허심탄회하게 논의해 결정할 문제다.

학교폭력은 해결 방안은?
부모들의 의식이 변해야 한다. 학생들에게 참으라고만 하면 참아지겠는가.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 미시적인 것으로는 해결이 안 된다. 틀을 바꿔야만 해결 가능한 문제다. 국·영·수·사·과 점수로 아이들을 보는 것이 아니라 각 아이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교육을 만들어야 한다.

저학력·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한 방안은?
누구보다 우선적으로 이 학생들에게 인적·물적·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 공부 잘하는 학생들은 가만히 둬도 좋은 대학에 간다. 스스로 공부하지 못하는, 공부할 여건이 안 되는 학생들에게 교육청의 역량을 집중시켜야 한다.

사교육비 절감 방안은 무엇인가?
본질적으로는 사교육비를 절감할 수 없다. 방과 후 학교를 운영한다고 학원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 교육을 개혁해야 한다.

본인은 어느 쪽 성향의 후보자라고 생각하는가?
진보도 보수도 중도도 아니다. 틀을 나누는 것에 끼기 싫다. 진보와 보수를 떠나 교육을 거시적인 시각으로 보고있다.

보수성향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단일화를 제안하는 사람이 먼저 사퇴서를 쓰고 단일화를 제안해야 한다. 자신은 계속 출마하면서 다른 후보자들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말장난에 지나지 않는다.

전교조를 바라보는 시각은?
지난 14일 교육자치법과 관련해 단식 투쟁을 했다. 그 안에 전교조도 포함돼 있었다. 지나가던 한 시민이 “전교조는 다 빨갱이들로 득실거린다”고 말하며 지나갔다. 무엇보다 전교조에 대한 시민의 잘못된 인식이 문제다. 현 사회가 우편향적으로 치우치다 보니 전교조를 ‘없애야 할 존재, 적대적인 관계’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은 대결의 시대가 아니다. 화합해야 한다. 이는 교육계 내부에서 토론해 봐야 할 사항이다.

현 교육의 문제점을 어떻게 진단하는가?
암기식, 공장식 교육이다. 현실은 30세가 되도록 공부하고 수입의 1/3을 교육비로 사용한다. 그렇다고 취직이 잘되는 것도 아니다. 교육에 발목이 잡히는 것이다. 학교에서는 국·영·수·사·과 중심으로 교육해야 한다는 인식이 바뀌어야 하고, 대학을 강요하는 등 교육을 바라보는 왜곡된 인식을 바꿔야 한다.

교육 개혁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개혁을 구체화할 수 있는 방안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다들 관심을 갖지 않는다. 이는 불행을 좌초하는 것이다.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 개혁에 관심을 갖는 것만 해도 한 발 나아간 것이다.

교육감 직선제 폐지, 어떻게 생각하는가?
교육은 중립성·자주성·전문성이 필요하다. 이는 헌법에도 명시돼 있다. 직선제는 유지돼야 한다. 교육이 정치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 간선제도 안 된다. 시·도지사, 대통령의 측근으로 임명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자격이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

당진 유권자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교육의원으로 여느 후보보다 4년간 열심히 노력해 왔다. 서산·태안·당진을 담당한 교육의원으로서 (이 지역에) 관심갖고 적극적으로 힘쓰겠다. 많은 당진 유권자들이 지지해주길 바란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