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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편집자문위원회]
“제목과 리드, 독자 사로잡는 힘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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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식 선거보도 지양… 정책·의제 중심으로
“당진시대 색깔 드러내는 칼럼·논설 필요”

당진시대 편집자문위원들이 그동안 발행된 당진시대 신문에 대한 애정 어린 조언과 함께 아낌없는 제언을 쏟아냈다. 위원들은 제목과 리드에 독자들을 사로잡는 힘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지난 19일 2014년도 첫 당진시대 편집자문위원회가 본사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회의에는 유종준(당진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이인수(당진번영회장)·편명희(당진시의회 의원)·최장옥(석문우체국장)·노화용(송악농협 본부장) 위원과 최종길 편집국장·김창연 편집부장·임아연 취재팀장·박초롱 취재기자가 참석했다. 참석한 편집자문위원들은 그동안 당진시대 신문 기사와 편집방향 등에 대해 평가하고 앞으로 신문에서 다뤄야할 부분에 대해 제언했다. 회의에서는 제목과 리드가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힘이 부족하다는 점을 비롯해 여론광장에서 다루는 외부 필진의 칼럼과 기고문 게재에 대한 고민 등 다양한 부분을 논의했다.

특히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선거보도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한참동안 이어져 선거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위원들은 주민들이 궁금해 하는 사안을 다루되, 신문이 지나치게 경마식·전투식으로 선거과정을 보도하는 것을 지양하고 정책과 의제 중심의 선거를 치룰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 공감했다.                            

>> 신문평가이인수 위원
가끔씩 기사의 중요도에 맞지 않는 지면배치에 의아할 때가 있다. 당진시대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기사 배치가 필요하다.
기자들이 기사를 쓰는데 있어 가장 부족한 부분이 리드(첫 문장)라고 생각한다. 리드 한 줄만으로 독자들을 사로잡고 기사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1면에 작은 글씨로 표를 넣는 것은 좋지 않은 것 같다. 지나치게 기계적인 중립은 지양해야 한다. 
한편 칼럼 등 외부원고에 일관성이 없다. 당진시대의 방향을 정하는 논평·논설도 부족하다. 때로는 당진시대가 추구하는 정신과 맞지 않는 원고가 게재되는 것은 독자들의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

유종준 위원
최근 청렴상을 수상한 직원이 공금을 횡령했다는 보도는 지역신문이 아니면 주민들이 자세히 알 수 없는 사안이었는데 구체적으로 보도돼 좋았다.
또한 의제가 중심이 되는 지방선거를 만들기 위해 지역 현안과 밀접한 10대 의제를 발굴해 시리즈로 보도하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제목 선정이 부적합할 때가 종종 있다. 제목만으로 전체적인 기사 내용을 유추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문맥이 맞지 않는 비문(非文)은 기사의 질과 신뢰성을 떨어트리고, 기자의 역량부족을 여실히 드러낸다. 내부적으로 교육 프로그램 등이 필요할 것 같다.

편명희 위원
제목을 보고 기사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지적에 동의한다. 이슈를 선점해 보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독자들의 관심을 끄는 기사와 제목이 부족한 것 같다.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도함으로써 독자들이 사안에 대해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기준이 필요하다.

최장옥 위원
동부화력 주민설명회가 무산됐다가 우여곡절 끝에 결국 개최됐다. 주민설명회와 관련한 법률적 근거와 법적 절차에 대한 정보가 함께 제공됐으면 한다.
여론광장 지면에 대해서는 고민이 필요하다. 전국지에서 하듯 1년 간 당진시대의 여론광장 지면을 이끌어갈 필진을 구성해 이들을 활용한다면 당진시대의 창간정신과 정체성, 색깔에 맞는 외부칼럼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최종길 편집국장
제목과 리드의 힘이 약하다는점은 매주 진행하는 내부 평가회의에서도 항상 지적되는 문제다. 신입기자들이 한꺼번에 들어오다 보니 신문과 기자의 역량강화에 다소 어려움이 있어 만족스럽지 못했을 것 같다. 최선을 다 하고 있지만 시간이 필요하다. 다음 회의 때는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기사의 내용을 표로 정리하는 것은 독자들을 위한 것이다. 바쁜 현대사회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기사를 다 읽게 하는 건 좋은 기사라고 볼 수 없다. 핵심적인 내용, 쟁점이 되는 사안을 따로 뽑아 정리하는 것을 계속해서 시험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외부 원고에 대해는 편집국 내부적으로도 고민이 많다. 당진시대의 정신과 다르다고 해서 신문에 게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지역신문의 역할에 맞지 않는다고 본다. 다만 같은 인물의 글이 자주 게재되지 않도록 최소한의 기간은 두고 있다. 

>> 신문에 대한 제언

유종준 위원
당진시종합발전 추진보고회의 경우 행사성 보도에 그치지 말고 추후 해설기사 등을 보도할 필요가 있다. 당진시 발전계획에 대해 조목조목 자세히 보도해달라.
산업단지, 도시개발 등으로 빠르게 옛 모습을 잃고 있는 당진의 변화상을 지면에 반영했으면 한다.

편명희 위원
당진시의 취업의 질이 얼마나 높은지 짚어봤으면 한다. 취업률이 높다고 하는데 계약직·단기 아르바이트식은 아닌지 검증해야 한다. 여성들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여성들의 활동상을 다루고 추구해야할 여성상을 제시해 줬으면 한다.

이인수 위원
도시가 확장하면서 가장 큰 문제는 공동체의 붕괴다. 공동체 회복을 위한 방안을 신문이 제시해 주길 바란다. 또한 이주민들을 포용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공동체를 유지하도록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노화용 위원
기업이 지역 환경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고찰하고 그들의 역할을 주민들에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
또한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에 대한 프로필을 정리해 유권자들이 합리적으로 투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으면 한다. 새누리당 공천경쟁이 심한데 새누리당 후보들만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하는 방안은 어떠한가?

최종길 편집국장
여론조사는 공천 이후로 계획하고 있다. 전국뉴스 등 모든 언론이 새누리당 중심으로 보도하고 있는데 지역신문마저 한 정당에 관심을 집중시키는 보도는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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