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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소개
  • 입력 2014.03.21 20:35
  • 수정 2017.08.02 17:46
  • 호수 1002

두드림성장발달센터 강갑숙 미술심리상담사가 추천하는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잠시 멈추면 세상이 달리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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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아동과 함께하는 시간 ‘행복’
천천히 변화하는 모습에 ‘보람’

“엄마 참~팔자 좋다”
학교 갈 준비를 하고 있던 강갑숙 상담사의 딸이 건넨 말이다. 오전에는 하고 싶은 공부를 하고 오후에는 좋아하는 일을 하는 엄마가 부러웠던 모양이다. 딸의 말처럼 그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좋다”며 “문제 없는 한 계속 이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 상담사는 (사)충청남도장애인부모회 당진지회(지회장 한숙자)에서 운영하는 두드림성장발달센터의 미술심리상담사로 근무하고 있다. 그는 아동미술을 전공하다가 아이들이 그린 그림에서 그날의 기분, 생각이 드러나는 것을 보고 미술치료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주변에서 장애인 시설에 자원봉사를 해보지 않겠냐는 권유를 받았다. 봉사를 시작하기에 앞서 장애인에 대한 편견으로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직접 가보니 아이들은 그 누구보다 순수했다.
“천사였어요. 천사. 옆에서 ‘선생님 예뻐요. 선생님 좋아요’라며 표현해 주는 것도 정말 좋았어요. 장애아동들은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사람을 대해요. 그런 점이 매우 사랑스럽죠.”

특히 그는 장애아동들이 변화되는 모습을 발견할 때면 뿌듯함을 느낀단다. 한번은 강 상담사에게 경계성 인격 장애아동 A가 찾아왔다. 학교에 가면 아이들을 발로 차며 싸우고, 산만한 A에 대한 걱정때문에 아이의 엄마는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강 상담사는 A에게 만들기를 권했고 마침 손재주가 좋았던 A는 선생님을 신뢰하고 따르기 시작했다. A는 미술치료를 통해 점점 자신을 제어하는 능력과 자존감을 높여가면서 1년도 채 안된 기간 동안 크게 변화했다. 강 상담사는 “A처럼 변화가 큰 아이들을 볼 때면 뿌듯하다”며 “장애아동이라고 해서 나아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이 아이들도 천천히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마음 따뜻한 그가 추천한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은 쫓기듯 사는 삶에 지친 이들에게 혜민스님이 전하는 이야기다. 이 책을 통해 강 상담사는 자신을 돌아보고 스스로를 치유해갔다. 그는 쌍둥이 딸들이 사춘기를 겪으며 반항하는 모습을 보고 뒤돌아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럴 때 다시 이 책을 펴들었고 해답을 찾았다.

“한참 힘들다가 잠시 멈춰서 생각했어요. 그랬더니 이 시기엔 다 그렇지 라고 이해가 되더라고요.”
또한 그는 “책이 어렵지 않고 가볍게 읽을 수 있어 좋다”며 마음의 휴식과 치유를 가져다 주는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을 추천했다.

  밑줄 친 구절
싫어하는 사람을 내 가슴 속에 넣어두고 다닐 만큼 그 사람이 가치가 있습니까? 내가 사랑하는 가족, 나를 응원하는 친구만 마음에 넣어두십시오. 싫어하는 사람을 넣어두고 다니면 마음에 병만 얻습니다.

또다른 추천 책

<우리엄마>
세상에서 제일 소중함 엄마에 대한 아낌없는 애정이 담겨있는 그림책

<만년샤쓰>
방정환 선생님의 동화를 삽화와 엮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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