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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14.03.28 22:51
  • 호수 1003

투자확약서 위조한 업체 고발
황해경제자유구역 송악지구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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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청장 제3의 사업자 거론에 주민 빈축
주민들 “당장 지구지정 해제… 청장 자진사퇴”

 투자확약서는 애초에 없었다. 세계화상발전기금 한국법인(이하 세계화상)이 자본금 160억 원 증자 약속을 9번이나 어기는 것을 보면서도, 황해청은 “곧 투자가 가능할 듯하다”며 주민들을 희망고문했다. 하지만 그 희망의 근거는 황해청이 확인 한 번 못해본 ‘가짜 투자확약서’였다.

지난 24일 박한규 황해경제자유구역청장은 충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악지구 개발 예비업자인 세계화상을 공문서 위조 혐의로 당진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박 청장에 따르면 중국 태주절강기업가협회의 투자약속에 따라 예비사업자로 지정된 세계화상이 투자확약서의 서명을 컴퓨터로 변조한 것이 확인됐다.

박 청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사전에 검토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황해청의 불찰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한 상황임에도 박 청장은 “또 다른 업체가 송악지구 개발에 의욕을 갖고 있어 접촉 중”이라며 “기간이 허용하는 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주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해당지역 주민들은 각 마을 별로 구성했던 기존의 대책위원회를 해체하고 통합된 ‘황해경제자유구역 송악지구 주민피해 대책위원회(위원장 김정환, 이하 대책위)’를 새롭게 구성한 뒤 송악지구에 대한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즉각적인 송악지구 지정 해제와 함께 재산상 막대한 피해를 입힌 개발행위제한 조치를 해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대책위 측은 장기간 개발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으며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재산권 침해에 대한 주민 피해보상 협상에 책임 있게 직접 나서라”고 요구하는 한편 “박한규 황해청장은 무능행정, 우롱행정 등 각종 의혹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은 거듭된 송악지구 개발 무산에 대해 안희정 지사와 박한규 청장을 규탄하는 내용을 담아 송악IC부터 중흥리까지 현수막을 내걸고, 피해보상 요구안 제출 및 투자확약서 변조에 관해 감사청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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