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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14.04.18 23:12
  • 호수 1006

6.4 지방선거 당진매니페스토연대 릴레이 기고②
청소년을 생각하는 후보자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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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중원당진YMCA 사무총장

지난 4월 10일 오전에 새정치민주연합은 6.4 기초지방선거에 정당공천을 천명했다.  그들은 당원과 국민들에게 ARS설문조사 를 실시한 결과 “정당공천 찬성이 53%, 반대가 46%나왔다”고 발표하며 그간 논란의 종지부를 찍었다.
정당공천 반대를 전제로 통합한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에게 기자들이 소감을 묻자 안철수 대표는 “당원과 국민의 뜻을 따르겠다”며 축 처진 어깨로 답하는 모습에서 현실정치의 높은 벽을 그가 통감했으리라 본다. 아무리 이상적인 정책 일지라도 현실론과 실용주의에 밀리면 좋은 가치(價値)로 평가절하 된다.
어느 언론매체에서는 이제껏 건물외벽에 빨강물결(새누리당) 일변도에서 파랑물결(새정치민주연합)의 후보자 현수막이 나붙게 돼서 알록달록 할 것이라 비아냥 거린다.
이번 안철수의 정당공천폐지에서 정당공천제로 다시 회귀한 모습에 우리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당진도 이번 6.4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자들에게 각종 이해단체는 물론 여성단체, 관변단체들까지 후보자 토론회나 정책 간담회의 자리를 마련해 후보들에게 정책제안서에 서명을 요구할 것이다.
대부분의 후보자들은 ‘내 코가 석자’이니 건성건성 여론의 힘과 단체의 압력에 떠밀려 공약 준수나 서약서에 쉽게 서명을 할 것이다. 지키지도 못할 공약에 서명하고, 지키지 않으니 시민단체의 낙선운동 덫에 걸려들 수밖에 없다.  
후보자는 공(公)약이 아닌 공(空)약으로 남지 않도록 선심성공약 남발은 더 이상 안된다. 공약을 신중하게 발표하고 신중하게 지키려는 태도가 중요하다.
유권자와 시민단체라도 철저하게 준비된 각종 공약 제안이나 매니페스토(공약검증)방식 이어야지 일방적인 정책주장이나 일방통행식의 강요로 서명하게 해 놓고 지키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낙선운동을 표방하는 방식은 시민들에게 당위와 호소력을 얻기 어렵다.
선거때만 아니라 평소에도 지역문제에 관심을 갖도록 촉구하고 시민의식을 함양하도록 교육하고 훈련해야 한다. 시민단체는 지역의 아젠다를 끊임없이 토론하고 발굴해야 한다.
수많은 토론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한 토론 훈련은 청소년기에 필요하다. 청소년만민공동회를 만들어야 한다. 청소년들에게 지역에 관심을 갖게 해야 한다.
OECD 국가중 청소년 자살율이 2008년 이후 줄곧 1위인 우리나라다. 입시경쟁에 의한 성적 스트레스와 우울증은 결국 자살로 이어지고, 야간자율학습 아닌 강제학습과 학원교육으로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6년간 오로지 공부에 목을 맨다. 중요한 청소년기에 그저 우리나라의 입시제도에 내몰려 숨이 막혀 버린다.
꿈을 잃어버린 듯 대부분의 아이들은 또렷한 눈망울 대신 학업에 지쳐 초점을 잃어버린 눈동자로 살아가는 우리아이들, 학업에 짓눌린 우리아이들에게 무슨 꿈을 심어 주고 미래를 자신있게 얘기를 해줄 수 있을까?
선행학습 금지라는 참 희안한 법을 만드는 나라. 고교평준화 정책과 야간자율학습이 폐지로 인문학적 교육과 다양한 체험을 통해 미래의 지도자로 육성하고자 하는 청소년 철학을 가진 후보자는 없을까?
필자가 대구YMCA 청소년부 간사 시절인 25년 전 어느 일간신문에 기고한 글을 통해 조목조목 야간자율학습을 반대했던 나는 지금도 그 소신에 변함이 없다. 이번 선거에도 청소년들을 위한 정책에 관심이 많은 후보자에게 지지를 보내려 한다. 미래의 지도자는 현재의 청소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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