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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14.04.25 23:06
  • 호수 1007

사회변화와 여성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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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자(사)가정을 건강하게 하는 시민의 모임 당진지부장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가족의 기능과 구조가 변해도, 가족의 돌봄과 보호기능, 자녀양육 기능은 여전히 여성의 역할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여성의 인내, 양보, 자기희생을 기반으로 가족 구성원의 욕구를 해결 하려고 하는 전통적 방식은 가족 내부에 더 많은 갈등과 긴장을 만들어 내고 있으며, 그와 더불어 권리의식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이렇듯 사회변화 속에서 여성의 역할을 논할 때 복지 페미니즘(welfare feminism)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다. 간혹 여성의 생물학적 조건을 운명적인 것으로 여겨 성별 역할을 고착화할 수 있다는 비판도 있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 여전히 가족의 돌봄과 보호, 자녀양육의 기능이 여성의 역할이라고 한다면, 이런 여성 고유의 모성기능을 여성정책을 통해서 보장해야 한다. 가족 돌봄의 일차적 책임을 맡고 있는 여성의 상황을 인정해, 이들이 가족 돌봄의 책임을 더 잘 수행할 수 있게 하는 사회적 지원제도를 마련해 주고, 또한 일하는 여성에게 안정된 환경에서 직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자녀 양육과 관련된 복지 급여를 제정해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것 등이 필요하다.

특히 제4차 여성정책기본계획에서는 여성인력 활용을 통한 지속적인 국가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성장 잠재력이 있는 여성들이 미래 여성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역량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미래의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여성의 권한을 강화하고, 사회참여를 증대하기 위한 여성의 인적자원 개발은 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재생산과 국가경쟁력의 위기로부터 탈출할 수 있는 대안이기도 하다. 급변하는 사회에 적응하기 위한 재사회화의 요구는 평생교육을 통해 이뤄질 수 있다.

그러나 지식이라는 것은 속성상 빠르게 재교육을 받지 않으면 변화에 적응하기가 어렵다고들 한다. 주변에 눈을 돌려 보면 여러 단체에서 다양한 분야의 교육들이 쏟아지고 있고, 그 많은 정보를 다 받아들이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자신들이 재사회화 교육을 통해 얻은 지식을 실천적인 지혜로 연결해야만 효과를 볼 수 있다. 가정과 사회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여성의 사회적·정치적 시각과 태도는 장기적으로 볼 때 미래사회의 주요 인적자원이 될 자녀양육에 중요한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사회참여는 경제적 활동뿐만 아니라 문화, 봉사, 돌봄 등의 경제적 가치를 사회 자본으로 환산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일이다. 내가 바라는 여성의 역할은 무한한 미래 성장의 인적자원이 여성 자신임을 인식하는 것이며, 스스로 주체적으로 권리와 존재를 부각시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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