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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14.04.26 18:06
  • 호수 1007

이것만은 해결하자 10 관광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관광도시’ 당진의 정체성을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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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환경·역사·전통·먹거리 등 특징 부족
지속가능한 관광 개발 필요하다

6·4 지방선거 10가지 의제

1. 항만개발과 C.I.Q 유치
2. 환경문제 해결 방안
3. 전통시장과 원도심 활성화
4. 철강산업에서 산업구조 다변화 모색
5. 낭비적 예산편성
6. 농·축·수산업 정책
7. 도시계획
 8. 복지정책
9. 시민사회 참여, 열린 행정
>>10. 관광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관광은 ‘굴뚝 없는 산업’으로 불리며 여느 지방자치단체에서나 각광 받는 산업이다. 대규모 공단처럼 심각한 환경 훼손 없이도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고 요식업, 숙박업 등 연관 산업의 활성화를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당진에서도 왜목마을과 삽교천, 난지도를 관광지로 지정해 집중적으로 관광산업을 육성하고 있으며 이밖에도 당진9경(왜목마을·서해대교·난지섬해수욕장·제방질주·솔뫼성지·도비도해양체험·함상공원·아미망루·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을 지정해 홍보하고 있다.

“토건 개발 예산만 낭비할 뿐”
하지만 해마다 막대한 비용을 들여 관광산업에 투자함에도 불구하고 ‘관광도시’로서 당진의 매력은 고개를 갸웃하게 한다. 당진은 지역경제를 좌우하는 공업을 포기할 수 없는 한편, ‘대세’인 관광산업 또한 놓칠 수 없기 때문에 무리하게 관광지를 개발해 왔다. 이에 따른 부작용 또한 심각하다.
당진시의회 안효권 부의장은 “수려한 자연환경 등 관광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억지로 관광지를 만드려다 보니 토건 위주의 개발이 이뤄질 수 밖에 없었다”며 “관광지 개발을 위해 수백 억 원을 들여 자연을 훼손한 꼴”이라고 비판했다.
뿐만 아니라 도로여건, 주차시설 등 인프라를 마련하지 않은 상황에서 특정 장소만 홍보하다 보니 휴가철이나 축제 시 집중된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 대표적인 예가 왜목마을이다. ‘해가 뜨고 서해안’으로 홍보하며 유명세를 탄 왜목마을은 새해 아침 해돋이를 보러 오는 관광객들로 인해 매년 도로는 마비된다. 바다 근처에 가보지도 못하고 차 안에서 해를 맞은 이들은 ‘다시는 오고 싶지 않은 곳’이라며 혹평을 남기기도 했다.

공장 굴뚝과 송전탑, 경관 훼손
공업도시로 성장해온 당진에서는 어디에서나 산업단지나 공장을 마주해야만 한다. 당진 최고의 관광지라는 왜목에서조차 당진화력 굴뚝에서 뿜어 나오는 하얀 수증기를 피할 수 없다. 더구나 동부화력까지 건설된다면 관광객들은 훼손되지 않은 자연 속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곳곳에 설치된 고압송전탑 역시 마찬가지로 자연 경관을 해치고 있다. 신성대 호텔관광계열 남택영 교수도 “당진은 환경문제로 인해 관광객들에게 충분한 매력을 주지 못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당진 역사와 전통을 찾아야
빼어난 자연환경이 아니더라도 관광지로서 각광받기 위해선 역사와 전통을 보존해 지역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아쉽게도 당진은 산업화·도시화 과정에서 환경을 잃었을 뿐만 아니라 역사성도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다.
최기택 당진번영회장은 “원도심과 전통시장은 지역민들의 오랜 역사와 문화, 전통을 간직한 곳”이라며 “구도심 재생을 통해 지역의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오는 8월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이 확정되면서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기회를 얻게 된 솔뫼성지 등 합덕 지역의 천주교 유적은 역사적으로 그 가치가 상당하다. 매년 수많은 순례자들이 이곳을 찾고 있지만 관광자원으로 연계해 활용하지는 못했다. 
관광산업이 성공하기 위해선 ‘이곳에 가야만 하는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 자연환경이든, 전통이든, 먹거리든 이곳이 아니면 찾아볼 수 없는 차별화된 요소를 발굴하고 그 특징을 훼손하지 않고 잘 살려 내는 것이 중요하다.
안효권 부의장은 “관광자원과 그 특성에 대한 파악과 환경적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채 개발에 치중하면 예산 낭비만 불러 올 수 있다”며 “지역 여건과 상권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도비도와 삼길포를 통해 극명하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편집자주> 전국의 주요 언론들은 선거 기간이면 후보자의 정책과 지역 이슈는 뒷전으로 하고 후보자 동향을 중점적으로 보도해 왔다. 오로지 후보자 당선에 초점을 맞춘 이른바 ‘경마식 보도’를 지양하고 정책과 지역현안 및 이슈가 중심이 되는 선거를 치룰 수 있도록 당진시대에서는 6.4지방선거에서 반드시 다뤄야 할 10가지 의제를 선정해 ‘이것만은 해결하자’ 시리즈를 기획했다. 매주 지역의 주요 현안을 한 가지씩 다뤄 이에 대한 후보자들의 정책과 유권자의 이해를 돕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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