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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14.05.11 21:37
  • 호수 1009

가장 큰 행복은 가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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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순 원장의 사고력 글쓰기

찬란한 오월의 태양이 밝았습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의미붙여진 날들이 많아 가족과 함께 사랑과 감사를 나누고 행복을 만들 수 있어서 더욱 행복한 오월입니다. 그런데 행복해야 할 오월에 더 아프고 쓸쓸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잔인한 4월, 차가운 물속에서 아이들을 잃어야 했던 세월호의 부모님들도 그러하겠지요. 그분들을 생각하면 행복을 말하는 것조차 가슴아픈 일이지만 마음 다해 애도하며 그 속에서 우리는 가족에 대한 소중한 의미를 되새겨보게 됩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님이 쓴 풀꽃입니다. 자세히 보고 오래보아야 예쁘고 사랑스러운 것이 풀꽃뿐일까요? 항상 우리 곁에 함께 하는 가족도 이 풀꽃과 같지 않을까요? 늘 함께 있어서, 늘 곁에 있어서 우리는 종종 함께 하는 가족에게 소홀할 때가 많습니다. 기대에 못미치는 실망으로, 함께인 것이 당연한 무관심으로 우리는 가족에 대한 소중함과 감사함이 주는 행복을 알아차리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우리 주변에 무수히 피어나는 사랑스러운 풀꽃들이 우리 곁에 다가올 수 있는 것은 우리들이 자세히 보고 오래 봐 줘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가족은 우리 곁에서 무수히 많은 행복들을 피어내고 있습니다. 작은 풀꽃의 사랑스러움을 발견하는 것처럼 자세히, 오래 봐 주는 관심과 사랑만이 가족안에 피어난 행복들을 볼 수 있게 하고 만날 수 있게 합니다.
가족은 우리를 살아 숨쉴 수 있게 하는 맑은 공기이고 물입니다. 시도 때도 없이 들이쉬고 마시며 살아가는 공기이고 물이지만 잠시 소홀해지면 감사의 마음을 잊어버리고 맙니다. 당연히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순간 소중한 가치와 행복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공기와 물처럼 늘 우리 곁에서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세상에서 가장 큰 행복이 가족입니다.
“엄마! 초콜릿 사가지고 올게.” 설레는 마음으로 수학여행을 떠났던 아이는 이제 다시는 가족안에 없습니다. “좀 이따 들어갈게.” 말하던 한 가족의 가장은 이제 더 이상 가족과 함께 할 수 없습니다.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은 더 이상 어떤 생명도 키워낼 수 없는 황무지와 같은 마음을 만듭니다.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은 보고 듣고 느끼는 감각의 문을 모조리 닫아버려 칠흑같은 어둠에 묻히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 곁에 있는 가족을 꼭 보듬어 감사의 행복을 나누는 행복한 오월이 됐으면 합니다. 함께 할 수 있는 가족은 세상에서 가장 큰 행복이고, 함께 할 수 있는 가족이 있는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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