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도시' 당진과 포항 부동산 시장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지난 해 전국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약세를 보였지만 이 곳만은 예외였다. 집값과 땅값 등이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 철강도시, 부동산 불황에도 끄떡 없어

충남 당진과 경북 포항은 대한민국 대표 철강도시다. 2005년 현대제철이 자리를 잡으면서 한적한 어촌 마을에서 철강도시로 성장한 곳이 당진이다. 2012년 읍(邑)에서 시(市)로 승격했으며 지난 2월 인구 16만 명을 돌파 하는 등 충남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곳 이다.

이는 부동산 통계에서 확인 된다. 지난 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당진 아파트값은 무려 8.84%가 올랐다(한국감정원 통계 기준).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값이 1.66% 오른 것과 비교하면 5배 이상 더 오른 셈이다. 땅값도 전국 평균(1.13%)을 웃도는 1.50%가 상승했다. 아파트 거래도 충청남도 거래량(31,665건)의 약 1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많았다. 지난 1년 당진에서 거래된 아파트 총 거래건수는 3,188건이다.

포항 역시 집값과 땅값이 크게 올랐다. 집값은 8.64%가 땅값은 1.60%가 상승했으며 아파트 거래건수는 무려 9834건에 달해 경북 아파트 거래량의 약 30% 정도를 차지한다.

<철강도시 부동산값 변화>

      * 자료원: 한국감정원

당진 현지 부동산 관계자는 "현대제철 입사 2년 이상이면 연봉이 7000만원에 달한다" 며 "수익이 높은 만큼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고 말했다.

▶ 당진·포항 등 분양 아파트 어디?

전반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좋다 보니 올 한해 아파트 공급도 본격적으로 있을 예정이다.

<철강도시 분양예정 단지>

충남 당진에서는 지난 2012년 이후 근 3년여 만에 새 아파트 공급된다. 먼저 오는 5월 현대건설은 송악도시개발구역에서 '당진 힐스테이트'를 분양한다. 이 아파트가 들어서는 인근으로 송악로가 있다. 이 길은 당진에서 현대제철로 가는 가장 빠른 길로 현대제철까지 약 15분 정도 소요된다. 그렇다보니 인근 송악 대림e편한세상, 당진 롯데캐슬 입주자의 70% 이상이 현대제철에 근무한다. 단지 인근으로 최근 증축한 당진시의 유일한 종합병원인 ‘당진종합병원’과 ‘프리미엄 아울렛’(2014년 6월 개장 예정)이 차량으로 5분 거리에 위치했고, 단지 인근에 대규모 스포츠센터 건립이 예정된 상태다. 아파트 규모는 총 915가구며 전량 일반에게 분양된다. 지상 13~23층, 11개동 이며 주택형은 전용 59~84㎡까지 중소형으로만 구성했다. 입주는 2016년 10월 예정이다.

같은 당진 읍내동에서 ‘당진2차 푸르지오’가 5월 분양 예정을 하고 있다. 읍내동은 구도심으로 편의시설 등이 잘 갖춰진 곳이다. 국도 32번을 통해 현대제철로 접근이 가능하다. 이미 지난 2009년 1차 물량 898가구가 입주를 한 상태며 이번에 나오는 물량은 2차 분이다. 단지 규모는 총 581가구며 전용 62~84㎡의 중소형으로만 구성됐다. 견본주택은 롯데마트 인근에 설치될 예정이다.

한성건설은 올 상반기에 ‘한성 필하우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당진시 대덕동 1808번지 대덕수청지구에 들어설 예정이며 지난달 사업승인을 마치고 11개동, 710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전용면적 76㎡ 301세대, 84㎡ 409세대 등 중·소형 평형대로 구성된다.

포항은 작년 12월 분양된 ‘양덕 4차 삼구트리니엔’의 청약률은 2.9대1로 전 평형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집값 회복 기대감이 분양시장을 달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포항시 부동산도 훈풍을 맞을 전망이다.

한림 및 삼도건설이 경북 포항시 창포동 279-1번지 일대에 ‘창포 메트로시티’를 4월 중 분양한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59~101㎡, 총 2300가구의 대규모로 구성된다. 자차로 현대제철 포항공장까지 약 20분대로 도착할 수 있으며 두호초, 창포중, 포항고, 두호고 등의 학교가 가깝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