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실시간뉴스
편집 : 2024-04-26 19:24 (금)

본문영역

  • 칼럼
  • 입력 2014.05.16 22:17
  • 호수 1010

6.4 지방선거 당진매니페스토연대 릴레이 기고 ⑥
선거,‘유권자 주권운동’으로 승화시켜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권중원당진 YMCA 사무총장

이번 6.4지방선거도 매니페스토 선거, 정책선거여야 한다는 주장에 이견이 없다. 하지만, 교과서적인 답일 뿐이다. 복잡하고 머리 아픈 정책 대결보다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흥행하기 좋은 네거티브 방식의 선거가 더 흥미진지하기 때문이다.
2011년 서울시장선거에 박원순 후보와 경쟁한 나경원 후보 또한 사실여부를 떠나 개인사생활 폭로가 결정적으로 패한 요인이다. 최근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의 아들이 세월호 참사를 당한 유가족을 향해 ‘미개국민’로 폄하한 글이 언론과 SNS에 널리 알려져 국민의 공분을 사자 선거에 영향을 줄까봐 직접 정후보가 아들을 대신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이처럼 SNS도 잘 쓰면 보약이지만 잘못 쓰면 독약이 되어 부메랑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신상털기에 노출돼 있는 요즘 시대에 선거후보로 나선다는 것은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다.
“선거는 3대가 깨끗해야 후보자로 나선다”는 말처럼 본인과 자식, 부모인 ‘3대를 현미경 보듯이 샅샅이 파헤친다’고 하니 그것으로 부터 자유로운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나와 같이 소시민적인 사람들은 선거에 출마할 일도 없지만, 출사표를 던진 사람들의 용기에 감탄할 뿐이다. 하늘을 향해 부끄럽지 않는 청렴결백형, 자수성가형, 소신형, 철면피형 등 지금의 선거 후보들은 어떤 유형에 속할까 하는 생각을 가끔씩 해 본다. 정치인은 역시 남다르다.
지난 7일과 12일에 당진시장선거의 후보예정자 초청토론회가 벌써 두 차례나 있었고 21일, 22일에 또 예정돼 있다.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이날 토론회에서도 신상공격과 상대방 흠집내기의 발언이 후보자간 간헐적으로 나왔다. 아니면 말고 식의 네거티브선거는 더 이상 안된다.
또한 상대적으로 기초단체장 선거에 비해 기초의원 선거 후보자들은 토론의 기회가 전혀 없어 자신의 정책과 소신을 알릴 길이 없다. 읍면동별 주민자치위원회나 시민단체가 주관한 풀뿌리민주주의의 가장 기초가 되는 시의원선거의 후보초청 간담회나 토론회를 개최하여 옥석을 가릴 수 있는 유권자와  후보자에게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향후 과제다.
70~80년대 피해구제와 보호차원의 소비자보호운동이 점차 발전하여 소비자의 권리와 이익을 위한 <소비자 주권운동>개념으로 발전했듯이 선거에서도 투표참여를 뛰어넘는 <유권자 주권운동>을 어떻게 추진할지 심도있는 토론이 있었으면 좋겠다. “법 위에서 잠자는 자는 보호를 받지 못한다”는 명제처럼  투표 위에 잠자는(투표하지 않는) 자는 보호를 받지 못한다는 슬로건은 어떨까?
유권자들은 선거후보자들이 보내오는 공약자료집을 꼼꼼하게 살핀 후 좋은 후보를 선택하고 선거 후에도 그 공약자료집를 쓰레기통에 버리지 말고 임기동안 공약 실천여부를 검증하기 위해 <당선자 공약자료집 보관하기 시민운동>을 제안해 본다.
어느 유명 미국 언론인이 9.11테러에 대응한 뉴욕시장처럼 한국은 세월호 참사를 놓고 “아픈 터널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가자”고 주장하는 용기를 가진 정치인은 단 한 명도 없다고 꼬집었다.
아마 그 이유는 선거가 코앞에 있기 때문이다. 합리적이고 상식이 통하는 사회적 합의가 정말 어려운 한국사회의 단면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 선거는 세월호 참사가 우리 모두에게 주는 교훈을 되새겨야 할 것 이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