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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6 19: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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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탐방]읍내동 규랑 옷수선 김규랑 대표
“29년 경력의 베테랑 수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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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봉틀 앞에서 하루 종일 일하지만 즐거워
만족해하는 손님들 볼 때면 뿌듯

“다닥, 다닥, 다다다다~”
얼핏 보기에도 2~30년은 훌쩍 넘어 보이는 재봉틀이 박음질 소리를 내며 재봉사 손길에 맞춰 춤을 춘다.
읍내동 일교다리 부근에 위치한 규랑 옷수선 김규랑 대표는 햇빛이 따스하게 들어오는 매장 안에서 항상 재봉질로 정신 없는 하루를 보낸다. 하루 평균 약 70여 벌의 의류를 수선해야 하는 그이기에 식사라도 마음 편히 하기 위해서는 쉴새 없이 손을 움직여야 한다.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평소 명동거리를 자주 거닐며 옷에 대한 관심을 키웠다. 그러다 친구들과 함께 18살이라는 어린나이에 무리지어 재봉일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재봉일을 시작한다고 해서 모두 재봉틀을 만질 수는 없었다. 재봉 기술을 가르쳐 주는 스승 밑에서 몇 년동안 잔심부름을 하고 또 다시 몇 년을 투자해 재단 일을 배워야 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함께 일했던 친구들은 모두 포기했지만 김 대표 만큼은 포기하지 않고 일을 배웠다.
“오랜 고생 끝에 재봉틀 앞에 앉을 수 있었어요. 비록 잡일을 담당해야 했지만 재봉틀 앞에 앉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남들보다 더 열심히 일했죠. 그래서인지 제법 빨리 일을 배울 수 있었죠.”
막상 재봉틀에 앉게 되자 생각처럼 일이 진행되지는 않았다. 박음질도 반듯하지 못하고 엉성했다. 재봉틀에 손이 끼어 다칠지 모른다는 부담에 그녀의 숙련 속도는 더뎠다.

하지만 재봉사의 꿈을 키워오던 그에게 시련은 잠시 뿐이었다. 정해진 시간 외에도 재봉틀 앞에 앉아 연습 했고 손가락이 재봉틀에 박혀 병원으로 뛰어갔던 적도 있었지만 ‘베테랑 재봉사들 사이에서는 재봉틀에 세 번은 손이 찍혀봐야 전문가 소리를 듣는다’는 이야기에 꾹 참고 버텼다.
그렇게 재봉 일에 익숙해진 그는 31살이 되던 해에 오랫동안 정들었던 회사와 이별을 하고 개인 수선집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서울에서 수선집을 운영하던 그녀는 5년 전 당진에 정착해 규랑 옷수선을 운영하고 있다.
“옷 수선을 마치고 나면 손님들이 고맙다며 팁이나 음식을 주기도 해요. 그만큼 만족감을 느끼신거겠죠. 하루 종일 재봉틀 앞에서 각양각색의 옷들과 씨름해야 하지만 손님들이 기뻐하는 모습 덕분에 오늘 하루도 즐겁습니다.”

■연락처 : 353-9047
■위치 : 당진1동 주민센터에서 당진1교다리 방향 20m 우측.(당진1동 사무소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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