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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6 19: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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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밭 헤집어 놔 수확 때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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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면 인삼농가에 꿩들이 습격
인삼 뇌두만 잘라 먹어

‘피해’인삼재배농가에서 꿩 같은 유해조류에 의한 피해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고대면 장항2리 인삼 농가는 인근지역에서 급속도로 증가한 꿩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대다수 인삼농가에서 인삼을 땅속 깊이 심고 그 위에 지푸라기와 망을 덮음에도 불구하고 꿩들이 부리로 땅을 판 뒤 인삼의 뇌두를 잘라 반 정도는 먹고 나머지는 그대로 두고 있다. 먹다 남은 인삼은 결국 썩는데다 최근에는 꿩 새끼까지 가세해 온 인삼밭을 마구 헤집어 놓고 있는 것이다.

장항2리에서 인삼 밭을 일구고 있는 박미자 씨는 “꿩을 쫓기 위해 별별 방법을 다 써봤지만 소용이 없다”며 “이러다 수확할 때는 캘 인삼이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당진시조류보호협회 이광석 전 지회장은 “최근 꿩을 비롯해 유해조류들이 증가함에 따라 피해를 입는 농가들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라며 “알을 일찍 낳은 꿩의 경우 새끼들을 끌고 다니며 먹이 활동을 하고 있어 향후 피해가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광석 전 지회장에 따르면 조류 습성상 특정 작물에 대한 먹이활동이 꾸준히 진행될 경우 새끼 꿩들이 성체가 돼서도 그 먹이활동을 유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전 지회장은 “꿩으로 인한 농가피해가 지속될 경우 이를 지자체에 신고해 유해조류로 지정받아 개체수를 인위적으로 조절하는 방법이 있다”며 “피해 농가를 비롯해 추가적인 꿩 피해 사례에 대한 조사가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당진시청 관계자는 “오는 8월 중순부터 유해야생동물포획단이 정식적으로 운영될 방침”이라며 “피해신고 접수 후 포획단원이 포획을 실시해 시민의 인명·재산상 피해를 막기 위해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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