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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소개
  • 입력 2000.10.23 00:00
  • 수정 2017.08.10 16:41
  • 호수 343

당진시대 편집부가 추천하는 <이 시대를 사는 따듯한 부모들의 이야기>
아이가 가진 자주적인 생명의 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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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을 보면 행복해진다

아이가 가진 자주적인 생명의 싹이 당신의 ‘말’ 때문에 잘려나가고 있다면
이 시대를 사는 따뜻한 부모들의 이야기 1·2
이민정 지음 / 생활성서사·김영사 펴냄 / 4,000원·6,000원

이 책의 첫째권은 꽤 오래 전에 출간되었다. 당시 <월간 성서 designtimesp=14702> ‘따뜻한 부모의 대화방법’란에 1991년 5월부터 1992년 8월까지 연재된 글을 보아 엮은 것이다.
둘째 권은 1995년에 출간되었다. 오래 된 책이라 시의적으로 적절치 않다는 선입견을 가지기 쉽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이 책을 쓴 이민정씨는 성균관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교직생활을 거친 후 “효과적인 부모역할 훈련” 강사로 오랫동안 활동해 오고 있다.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자식을 잘 기르고 싶고 자식과 행복한 유대관계를 맺고싶은 부모의 마음이 변함없는 점을 생각하면 책의 제목과 저자의 약력만 보고도 우리는 이책을 통해 괜찮은 정보와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라는 짐작을 할 수가 있다.
아마 책소개 첫 자리부터 익숙하지 않은 용어들도 있을 것이다. 대화면 대화지 대화방법은 무엇이며 거기다 따뜻한 부모들의 대화방법은 또 무엇인가? 게다가 효과적인 부모역할은 무엇이며 역할훈련은 무엇인가?
물론 또 적지않은 분들이 이미 오래 전부터 이런 방법을 익히고 훈련을 거쳤을 지 모른다.
이 책은 저자가 효과적인 부모역할 훈련 강사로 오랫동안 활동하고 ‘부모.자녀 대화기법’ 강사와 자녀교육관 정립강사로 활동해온 경험을 토대로 갈등과 문제를 사례별로 소개하고 또 함께 교육과 훈련을 받으면서 슬기롭게 문제를 해결해간 모델들을 제시하고 있다.
이렇게 가까이 도움을 주는 책이 있는데 그것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언젠가 이책을 뒤적여 보면서 후회하게 될 지 모른다.
이 책의 책머리의 글을 덧붙이는 것으로 소개를 마쳐도 충분할 것 같다.
나는 효과적인 부모역할훈련 강사를 하면서 자녀들을 위해 걱정하고 괴로워하는 부모들을 수없이 보아왔다.
학원에서 돌아와 텔레비전 앞에 앉으면 애국가가 울릴 때까지 떠나지 않는 아들. 지금 가진 오락기는 구형이어서 신형을 사달라고 조르는 고등학교 합격여부가 불안한 아들. 음악을 들르며 공부해야 잘된다고 계속 헤드폰을 끼고 책상 앞에 앉아있는 딸. 남자친구의 전화를 받으면 방문을 닫고 30분이상 통화를 하는 여고생 딸. 여러번 깨워도 일어나지 않더니 늦게 일어나 깨워주지 않는다고 신경질 부리는 딸. 평균성적이 5점이상 떨어졌는데도 기죽지 않고 당당한 아들.
이들을 어떻게 대하면 좋을지 고민하는 부모들의 이야기는 끝이 없다. 이처럼 자녀가 성장하면서 부딪쳐오는 크고 작은문제들은 어디서부터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야 할 지 모를 정도이다. 부모의 뜻에 따라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부모, 자녀의 마음을 전혀 이해해 주지 않는디고 생각하는 자녀. 이 둘 사이의 마음의 벽은 높기만 하다. 그동안 훌륭한 자녀로 키우기 위한 부모의 노려은 결국 자신의 울타리를 쳐놓고 자녀가 그 안에 머물기를 고집하였던 것임을 깨닫게 된다. 하나이거나 둘 뿐인 자녀가 보물처럼 소중해서 눈앞에 보이지 않으면 불안해 하는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다. 계획대로 성적이 오르지 않으면 학원이나 과외선생님 손에 맡기고 버스를 타거나 걸어 가는 것이 불안해서 학교나 학원까지 태워다 주어야 편안해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부모들은 “결국 제가 변해야겠군요”라고 말한다. 그래서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 자신의 틀을 깨는 쓰디쓴 인내의 잔을 받아 마시기 시작한다.....
자, 이제 그 잔을 받을 준비를 하고 이 책 앞에 앉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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