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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14.07.09 19:30
  • 호수 1017

[연재칼럼] 삼박자 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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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범 전문의/의학박사

사람의 진실한 모습은 앞모습이 아니라 옆모습이라는 말이 있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옆모습을 아름답게 하기 위한 성형수술을 원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옆모습의 중요성이 어느 정도인지는 미인의 조건에 흔히 ‘삼박자 미인’이란 신조어가 생겨난 것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삼박자 미인’이란 한마디로 코·입술·턱 세 가지가 조화를 이뤄야 된다는 말이다. 코와 턱을 잇는 선 안에 입술이 가지런히 들어가 있어야 미인이라는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서양 사람이 아닌 경우 이런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하지만 이런 조건에 가까워지려는 시도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즉, 코를 높이고 입술을 줄이며 턱을 튀어나오게 함으로써 소위 ‘삼박자 미인’이 되려는 것이다.

우선 코 성형술부터 알아보면 옆에서 봤을 때 입술보다 더 낮은 작은 코에 둥글납작한 코끝을 가진 경우 실리콘이나 귀에서 떼어낸 연골을 삽입함으로써 콧잔등을 높여주게 된다.
이때 연골을 떼어낸 귀에는 전혀 모양이나 기능상에 이상이 없다. 흉터도 남지 않고 연골의 커브가 코끝과 유사해 코끝의 자연스러움을 살릴 수 있게 된다. 코끝을 높이는데 필요한 연골은 그리 많은 양이 필요치 않으며 대략 1㎠정도면 충분하다.

모든 시술은 콧구멍 속을 절개해 이뤄지므로 겉에서는 흉터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쌍동굴 같은 넓은 콧구멍은 콧날개의 밑부분을 제거한 뒤 안쪽으로 옮겨줌으로써 좁힐 수 있다. 이때 봉합사는 약 1주일 뒤에 제거한다. 시술 후 초기엔 봉합자리가 약간 표시나지만 몇주가 지나면 옅어지게 되고, 화장으로도 충분히 가릴 수 있다.

다음 튀어나온 입술은 입 안쪽의 점막절개를 통해 튀어나온 양만큼 입술을 점막과 근육을 포함해 절개한 뒤 봉합해주면 된다. 이때 근육을 많이 절개하면 감각에 이상이 올 수 있으나 대개 3∼6개월이 지나면 자연히 회복된다.
안으로 들어가 있는 턱 교정은 실리콘이나 고어텍스로 된 작은 삽입물을 집어넣어 앞으로 튀어 나오게 해준다. 입 안쪽에 절개선을 넣기 때문에 밖에서 볼 때는 수술 자국이 보이지 않도록 국소마취를 하며, 입원 없이 시술이 가능하다.

코와 턱이 앞으로 나올수록, 콧잔등이 매끈할수록 얼굴모양은 좋아지므로 미인의 조건에 충족된다고 볼 수 있다. 더군다나 최근에 H.A.제재의 필러가 개발되면서 코끝과 턱끝에 복잡한 보형물을 삽입하는 수술 없이도 간단한 필러 주사로 코끝과 턱끝을 일시적이긴 하지만 원하는 높이로 올릴 수 있어 충분한 시간을 내기 어려운 현대인에게 삼박자 미인으로 가는 길이 한층 더 가까워 졌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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