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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14.07.11 21:03
  • 호수 1018

[독자칼럼]삶과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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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부 당진행정동우회 이사

깊은 바다 속 같은 넓은 마음으로 욕심 부리지 않고 현실에 만족하며 정자나무처럼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던, 외유내강의 성격을 가졌던 절친한 친구가 간암으로 저 세상으로 떠난 지도 벌써 두 달이 지났다.

나는 그 친구가 세상을 떠나기 열흘 전 몇몇 친구들과 중앙병원에 병문안을 갔다. 죽음 앞에서 선 친구를 생각하는 의연한 마음으로 그를 찾았을 때, 그 친구는 이미 북망산을 향하고 있었다.

그 친구는 항상 물 만난 고기처럼 젊음과 인생을 담보로 앞만 바라보고 달려 왔다. 그래서 그 친구의 주위에는 친구들이 많았다. 사람이라면 다 가야하는 그 마지막 길에서 누군가를 그리워하지도 염려하지도 않은 채 그냥 돌아서서 가는 죽음에서 우리는 인생무상을 읽을 수 있었다.

누구를 막론하고 우리는 죽는 날을 알 수 없기에 죽음은 항상 멀리 있는 것 같고, 자기에게는 해당사항이 없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인생 가운데 죽음만큼 미지의 세계도 없다.

우리 인간들은 죽음 그 자체를 종말이요, 고통으로 생각하고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살아간다. 죽음은 종말이 아니고 새로운 세계, 영원한 세계로의 이동이라는 확신 대신, 다음 세계에서 만날 수 없다는결론을 내린다. 그래서 죽음은 우리 인간들에게 더욱 더 슬프고 비참한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곤 한다.

죽음! 처절한 아픔이다. 어느 누구도 벗어날 수 없는 사망의 그늘, 죽음만큼 절망적인 것은 없다. 그 자체는 괴롭고 슬픈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은 구체적이지 못하고 관념적일 뿐이다. 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 있게 살아가는 인생, 죽음 그 다음 세계를 궁금해 하며 살아가는 인생을 한번쯤 고려해 봐야 할 것이다.
언젠가는 죽는다. 이것은 숙명이요, 바꿀 수 없는 영원한 법칙이다. 이 법칙이 확실한 만큼 영원한 세계도 확실하다. 가까운 친구가 죽더라도 태연하라고 소노 아야코의 <계로록(戒老錄)>에서 갈파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라”는 말이 있다. 행복의 기본은 건강이다. 사람은 건강관리를 잘하면 120세까지 살 수 있다고 한다. 현대인의 네 가지 건강요소는 균형적인 삶, 적당한 운동, 충분한 휴식, 그리고 스트레스 해소다. 건강관리의 목적은 오래 사는 것뿐만 아니라 사는 날까지 활동할 수 있도록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다.
인생을 살다보면 생활이 그대를 속일 수도 있고, 실의에 빠져 절망의 늪에서 허덕일 수도 있다. 그러므로 인생은 무한한 시간 속에서 아주 짧은 한순간에 지나지 않는다는 확신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그 짧은 일생동안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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