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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가볼만한 산] 설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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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가볼만한 산 / 설악산

우리가 보지 못한 무한의 절경이 숨어있는 곳

우리 민족의 영산인 설악산(1,708m)은 조선 팔경 중의 하나이며 오대명 산 중의 하나이다. 아름다운 절경과 사계절 뛰어난 경치는 언제 보아도 태고의 신비스러움과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아름다운 명산이며 자연이 빚어놓은 오묘함의 극치다.
지난 고교시절 단골 수학여행지로 우리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하였고 잠못이룬 추억이 담겨있는 선망의 산이다.
설악산은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설산 또는 설봉산이라 하였으며 동지에 내리기 시작한 눈이 그 이듬해 하지에 이르러 녹기 시작하였다고 전한다. 백두대간 등뼈에 속하는 설악산은 우리 겨레의 명산이며 아름다운 산수의 대명사이다.
가을단풍이 무르익어 갈 때면 노적봉으로 오르는 좌측면의 단풍도 아름답지만 저녁 노을에 붉게 물든 정상에서 바라본 기암괴석과 단풍의 조화가 설악의 풍광 중의 장관이라 할 수 있다.
백담계곡과 십이선녀탕 계곡은 빼어난 절정과 여름철에는 계곡미와 시원한 경관, 가을에는 아름다운 단풍이 절경을 이룬다. 백담계곡에서 시작한 등산로는 수렴동계곡을 지나 수렴동 대피소에서 구곡담계곡, 용아장성릉, 가야동계곡으로 각각 나누어졌다가 봉정암에서 다시 만나며 소청, 중청을 지나 대청봉에 이른다.
십이선녀탕에서 시작한 등산로는 대승령을 지나 서부능으로 이어지며 귀때기청봉, 끝청봉, 중청, 대청봉에 달하며 한계령의 대승폭포와 설악루에서 서부능 중간에 합류하는 등산로가 있으며, 오색의 그린야드호텔에서 또 다른 길이 설악폭포를 지나 대청봉으로 이어지니 설악산의 지름길로 많은 등산객이 이 길을 이용한다. 등산객들이 많이 다닌다 하여 제일의 등산로는 아니다. 설악의 제일의 등산로는 비선대 마등령, 공룡능선, 중청, 대청봉으로 이어지는 14㎞에 달하는 길을 말한다.
단풍의 제일경이라 하는 절경은 가야동계곡, 백운동계곡과 주전골을 꼽는다. 설악산은 그 어느 산보다도 힘이 있고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산이며 수많은 봉우리들은 저마다 독특한 자태를 가지고 산악인들을 부른다.
쪼들리는 시간 때문에 비룡폭포와 천불동계곡, 대청봉, 오색약수를 거쳐 지나가는 설악의 단면을 보고 설악산이라 말할 수 없으며 진정 설악의 진면모는 노을진 노적봉에서 남서쪽의 풍광과 화채능선에서 바라본 공룡능선, 공룡능선에서 조망한 화채능선, 그리고 마등령에서 본 동해 일출과 해무, 설악골의 전나무 행렬과 같은 수많은 침봉과 운해의 조화!
겸제의 산수화를 방불케 하는 풍광은 금강산 산수화에 버금가는 기암괴석의 비경이며 감탄과 탄성의 연속인 영원 불멸의 대작이며 우리 겨레의 영원한 문화유산이다. 또한 공룡능선은 우리나라 제일의 암릉 등산길이다. 구름도 걸려 머뭇거린다는 능선이며 금강산과 자웅을 견줄만한 곳이다.
금강산의 암장이 섬세하다면 설악산은 웅장하면서도 운치가 있으며 나한봉과 범봉, 천화대의 아름다움은 우리나라 암릉의 제일경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며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10㎞에 달하는 구름 위에 떠있는 듯한 환상의 암릉길이다.
이 모든 등산길을 두루 접한 다음 설악산을 이야기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우리가 보지 못한 무한의 절경이 존재한 산이며 천혜의 비경과 태고의 신비가 살아 숨쉬는 우리 민족의 자존심이 담긴 산, 이 해가 가기 전에 자연이 빚어놓은 단풍의 조화와 더불어 풍요로운 가을과 함께 호흡하기를 바라며 이천년 밀레니엄 기념으로 아름다운 설악산을 찾는 것도 바람직하리라 믿는다.

당진신협산악회 회장 박 대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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