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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
  • 입력 2014.08.15 21:33
  • 호수 1022

생명이 가득한 숲에서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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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청소년상담복지센터 ‘숲에서 마음 열기’
안대 쓰고 숲 걷기·천연염색·은행 옮기기 등

아이들이 TV와 컴퓨터 앞을 벗어나 숲으로 향했다. 물기를 가득 담은 잎을 만져보고 이름 모를 곤충을 보며 온몸으로 숲을 안았다. 언제나 곁에 있어 소중함을 몰랐던 숲이 이제는 아이들의 놀이터가 됐다.

최근 숲을 활용한 교육이 급부상 하고 있다. 숲 체험장에 이어 숲 유치원까지 생겨나며 숲이 주는 이로움을 교육에 반영하고 있는 추세다. 숲은 피톤치드의 효과뿐만 아니라 소리와 향기, 경관으로 오감을 발달시키고 음이온, 광선, 온·습도로 건강증진 및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러한 숲의 장점을 살려 당진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숲체험 프로그램 ‘숲에서 마음열기’를 지난 6일에 이어 13일에도 진행했다.

계룡공원에서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은 (사)한국숲해설가협회 소속의 강찬희 해설가가 강사로 나섰다. 지역 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소규모로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안대로 눈 가리고 숲 거닐기, 숟가락에 은행 올리고 팀별 달리기, 누리장·침엽수 나무 찾기, 천연 손수건 염색 등을 진행했다.

박찬희 숲 해설가는 “숲을 통해 아이들이 오감을 체험하며 감성을 기를 수 있다”며 “이러한 아이들의 바른 성장을 토대로 사회가 바르게 자라날 수 있다”고 말했다.

>>참가학생 한마디
신정연(계성초6) : 집에서는 TV만 봤는데 숲에 오니깐 공기가 맑아서 좋은 것 같아요. 식물을 직접 만져보고 향도 맡아봤는데 신기했어요.

이주영(당진초5) : 산 오르는 것도 재밌고 식물들을 직접 만져보는 것도 재밌어요. 숲에 오니 자연 냄새가 나는 것 같아요. 숲에는 자주 안 왔는데 생각보다 재밌는 것 같아요.

김성목(탑동초1) : 가방에 외투랑 10배로 확대되는 돋보기를 챙겨왔어요. 그리고 투명한 통도 가져왔는데 딱히 숲에서 가져가고 싶은 것은 없네요.

[미니인터뷰] 박찬희 숲 해설가
“숲 통해 감성 지수 높여”

(사)한국숲해설가협회 소속 박찬희 숲 해설가는 “아이들이 숲 체험을 하고 나면 협동심도 배우고 한결 편안해 한다”며 “숲에서 아이들이 오감을 통해 감성 지수를 높힐 수 있다”고 말했다.
“숲은 가만히 있어도 돌아가요. 항상 같은 날이 없죠. 지금도 내년을 준비하고 있어요. 이렇게 거짓 없는 숲에서 아이들이 협동심을 배우고 감성을 배워가며 성장하면 곧 사회도 함께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미니인터뷰] 정성민 학생(탑동초5)
“이젠 컴퓨터 게임 안해요”“엄마랑 산에 자주 왔는데 선생님이랑 오니 더 많은 것을 배우는 것 같아요. 지난번에는 안대로 눈 가리고 숲을 걸어보기도 했어요.”
숲에서 나는 자연의 소리가 좋았다는 정성민 학생은 하루 12시간 이상 컴퓨터 게임을 하기도 했다. 이제는 밖에 나와서 친구들하고 서바이벌 게임도 하고 자전거도 탄다.
“숲에 오면 나무에 매달리거나 친구들과 이곳저곳을 다녀 보기도 해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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